28일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비전선포·유공자 시상
김영식 이사장 "2017년 국내 최고 수준 공제회 도약"

10주년 기념식에서 공제회 설립과 발전을 위해 애쓴 주역들의 기념촬영이 진행됐다.
10주년 기념식에서 공제회 설립과 발전을 위해 애쓴 주역들의 기념촬영이 진행됐다.

'회원수 355명에서 3만2134명으로 약 100배 증가. 자산 207억원에서 1조7320억원으로 약 82배 성장'.

과학기술인공제회(이사장 김영식·이하 공제회)가 설립 10년 만에 거둔 성적표다. 

공제회는 28일 오전, 공제회 사무소가 위치한 아세아타워빌딩 1층 강당에서 '과학기술인공제회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유성엽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을 비롯한 정부 및 국회관계자와 역대 이사장, 이사회 대의원과 투자·연금심의 위원들, 자산 및 복지 협력기관 관계자, 회원기관장과 회원 대표 등 150여명의 외부 초청 인사들이 참석했다.

10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기념식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고무된 분위기였다.

공제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기념식에서는 공제회 비전 선포식과 유공자 표창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또 영상을 통해 지난 10년 간 공제회의 퇴직연금사업과 후생복지사업의 성과를 재조명했다. 

2003년 5월 30일 창립총회를 통해 출범한 공제회는 연구원들의 열악한 연금 수준을 사학재단과 공무원 수준으로 높여 과학기술인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과학기술인 사기진작과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이 추진됐다. 과학기술입국 실현을 위해 제정된 '과학기술인공제회법'에 근거하며, 2009년부터 과학기술발전장려금제도가 실시되며 본격적인 회원 가입이 이루어졌다.

김영식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해 연말이면 공제회 자산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는 질적 발전에도 더 힘을 쓰고 특히 선진형 복지제도를 미리미리 준비해 공제회에서 새로운 복지개념을 먼저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목 차관은 공제회 창립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러 뛰어다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축사의 운을 뗐다. 이 차관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키워드인 '창조경제'를 위해선 과학기술인들이 창의성을 발휘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제회가 서울·대전을 넘어 각 지역과 다양한 업무에 종사하는 과학기술인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오찬에서 채영복 전 과학기술부 장관의 건배사는 공제회의 발전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드러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채 전 장관은 "10여 년 전 과학기술인들은 평생 일을 하고도 은퇴할 때 받는 7000여만원이 퇴직금의 전부로, 이 돈으로 여생을 보내야 했다"며 "이래선 과학기술인 사기진작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다른 연금재단과 연계해보려 하니 개인당 큰 금액을 요구할 뿐 과학기술계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고 설립 뒷이야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뜻이 맞는 사람들을 모아 과학기술인을 위한 공제회를 설립하고자 했고, 의원입법 등을 거치고 예산을 확보하며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10년 만에 80배 성장한 비약적 발전을 이룬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우수한 과학기술은 과학기술이 발전할 수 있는 풍토가 잘 마련된 곳을 쫓아간다"며 "앞으로도 공제회가 과학기술이 발전할 수 있는 풍토를 잘 만들 수 있도록 거름을 주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제회는 이날 비전선포식에서 '2017년 국내 최고 수준의 공제회로 도약하여 과학기술인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선진 금융·복지 선도기관이 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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