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프론티어사업 연구성과 기술이전 조인식 개최
초전도선재 신기술 등 8건 기업체 이전…정액기술료 25억원

 

호랑이가 가죽을 남기고 사람이 이름을 남기듯, R&D사업은 종료돼도 기술은 남는다. 이미 종료된 대형 국가연구개발사업에서 기술이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이 사업추진 과정에서 추가로 실용화기술을 이전한 사례도 있고, 벤처기업이 관련 분야 시장의 본격 진입에 앞서 기술이전으로 기술력을 확보하기도 했으며,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 참여했던 대학원생이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기술이전 사례를 한 자리에서 소개하고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연구개발성과지원센터는 22일 오전 63컨벤션에서 '대형연구개발성과 기술이전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1세기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및 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 등 종료된 대형연구개발사업에서 창출된 우수 기술 8건을 산업계로 이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미래창조과학부 이상목 제1차관을 비롯해 각 연구개발사업단장과 연구자, 기술을 이전받는 기업체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배전급 대용량 초전도 한류기 제작 및 실용화 기술(LS산전 9억9000만원) ▲고온 초전도 Coated Conductor 상용화 기술(서남 5억원) ▲나노 촉매 분말을 이용한 파형촉매 제조 기술(한국전력기술 5억2700만원) ▲반도체 결함감소 기술(아이브이웍스 2억원) ▲Nickel Powder의 고부가가치화 응용기술(미네월드) 5000만원) ▲수소연소 동력·발전 시스템 기술(엔진텍 4000만원) ▲막전극 접합체 제조기술을 활용한 전기분해 장치(엘켐텍 3200만원) ▲자궁경부암 유전자 치료백신(제넥신 1억3100만원) 등이며 총 기술이전 계약금액은 24억7000만원이다.

행사에서는 권재철 연구개발성과지원센터 사무국장의 '대형연구사업의 성과확산 활성화 계획'과 문승현 서남 대표의 '기업의 기술이전 성공사례' 등의 발표도 진행됐다.

권재철 사무국장은 "센터에서는 연구성과 확산 전문 컨설팅 등을 통해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기업에 이전돼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며 "센터에 이관된 사업성과 중 지난해에만 10건이 추가로 기술이전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사무국장은 "올해에도 선순환구조의 R&D성과 창출, 활용, 확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박막 구조의 초전도선재 상용화 기술'은 성인 남성 팔뚝 굵기의 구리선을 100마이크로미터 남짓의 얇은 박막으로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로 미국, 일본, 한국 등 3개국이 기술을 이끌고 있다"며 "외국에 비해 생산 비용은 낮고, 생산 속도는 빠른 독자적인 제조공정을 구현해 기술적·경제적 우위를 선점, 국내 고온초전도선재 시장에서 수입을 50% 이상 대체했고 향후 러시아, 일본 등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차세대초전도응용기술사업단(단장 성기철)의 지원으로 한국전기연구원의 오상수 박사가 개발하였으며, 전기저항 제로의 상태로 대전류를 통전할 수 있는 박막구조의 초전도선재를 만드는 신기술이다.

이상목 차관은 축사를 통해 "대형연구개발사업으로 전략기술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확보함에 그치지 않고 기업에 이전돼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기쁘다"며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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