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차이의 간극을 우습게 봐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얼마나 차이가 나겠냐며,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지만 이같은 무관심에 정작 병들어가고 있었던 것은 학생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의 역사인식이 한심할 정도라 말씀드리는 겁니다.(여기서 말하는 역사인식은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상식을 말합니다)

3월 1일이 무슨 날인지 모르지만, 3월 14일(화이트데이)은 꼭 챙겨야 하는 학생들. 욱일승천기의 디자인이 예쁘다고 하고, 매국노 이완용을 갑자기 독립운동가로 변신시키기도 하죠. 야스쿠니 신사의 신사를 싸이의 젠틀맨으로 알고 있는 학생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근현대사에 대한 상식적인 질문에 대다수의 청소년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고 하죠. 정말 '헐' 소리 나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결과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들이 무식하다', '한심하다'고 개탄하지만, 학생들만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사실 전조증상은 있어 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역사 과목을 필수과정이 아닌 선택과정으로 채택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거든요. 학생들 입장에서는 선택 안하면 그만입니다. 얽힌 고리 풀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반성해야 할 게 많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도 TV 프로그램 때문이었거든요. 얼마 전 무한도전은 '한국사 특집-TV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돌에게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역사에 무관심한 학생들에게 효과 직빵인 아이돌들의 역사 인식은 그만큼 파급효과를 몰고 올 것이라는 제작진의 생각에서 탄생한 특집 방송이었습니다.

예상은 적중했고, 방송이 전파를 타자마자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모든 이들이 이같은 상황에 대해 갈증을 느껴왔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 역시 다시 한 번 역사를 되새겨보는 중요한 시간이 됐을 것 같네요.

또한 그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면 본방 사수는 물론 몇 번이나 반복 시청을 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이날 무한도전 방송은 재미있는 역사 인식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방송을 보며 가슴이 먹먹해졌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안중근 의사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였는데요.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안 의사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되자, 자리에 함께 했던 많은 아이돌들 역시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역사 인식의 깊이는 다를지라도 역사를 접하는 자세는 모두 매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 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 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안중근 의사의 유언>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에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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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아일보]伊 페라리 출생의 비밀은 기술-예술 접목하는 '공방'

페라리 테일러메이드는 100% 맞춤형 자동차를 설계하는 곳이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뒤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고객은 이곳에서 차의 내·외장 색상과 차체의 재료를 하나하나 고를 수 있다. 시트의 바느질 매듭 방법까지 선택할 수 있다. 벽면에는 페라리의 포뮬러원(F1) 경주차와 클래식카(연식이 오래됐고 희소성을 인정받는 차)의 차체와 부품이 진열되어 있다. 고객이 주문 과정에서 참고하도록 한 것이다.

페라리의 연간 생산대수 7000여 대 중 70대 안팎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페라리 고객 중 상위 1%에 드는 부와 명성을 가진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 전담 디자이너와 상의해 '나만의 페라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2. [조선일보]"우리 위성 좀…" 스페인도 두바이도 그를 찾는다

999년 12월 '새로운 천년이 온다'는 밀레니엄 열풍으로 지구촌 전체가 달아올랐지만, 박성동 KAIST 인공위성센터 연구원(당시) 마음속은 추웠다. 실업자가 될 판이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때 중복 투자를 줄이겠다는 명분으로 KAIST 인공위성센터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의 통합을 추진했다. 1992년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제작한 박 연구원을 비롯한 인공위성센터 연구원 50여명의 처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당시 '한국의 우주 영웅'들 신세는 참 딱했다.

"다 집어치우고 대학 수능을 다시 볼 생각까지 했습니다. 의대에 가자는 의도였죠. 하지만 '국민 세금으로 습득한 위성 제작 기술을 이대로 죽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박성동(朴星東·46) 쎄트렉아이 대표는 그해 12월 29일 친구, 교수들이 갹출한 3억원으로 국내 첫 민간 인공위성 제작 기업 쎄트렉아이를 세웠다.

3. [동아일보]美 돌며 한달간 투자 구애… 벤처자금-멘토 함께 확보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힐라 오빌 브레너 씨(38·여)의 인생은 11년 전 확 바뀌었다. 영어 문장의 문법 오류를 수정해주는 화이트스모크라는 교육서비스 업체를 창업하면서부터다. 그는 2011년 회사를 나스닥에 상장시켜 1500만 달러(약 162억 원)의 평가이익을 실현했다. 그 후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개발회사인 키다운로드를 창업해 ‘연쇄 창업가(serial entrepreneur)’의 길에 들어섰다.

지난달 16일 텔아비브에서 브레너 씨를 만나 창업가로 변신한 계기를 물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이스라엘에선 누구든 쉽게 창업할 수 있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연결돼 있습니다(networked people).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멘토도, 투자자도 쉽게 만날 수 있죠."

4. [동아일보]비전없는 화이트칼라보다 손기술의 명장 꿈꾸는 청년들

'손으로 하는 일'에 매료돼 장인을 꿈꾸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기업에 취업하는 대신 작은 작업실에서 전통 방식으로 소량 생산하는 수공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뚜렷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 '화이트칼라'보다 평생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장인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 청년창업지원센터 조성식 주무관은 "최근 가방이나 가구 등 전통 제조업 관련 창업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업과 같은 정보기술(IT) 분야 창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울 시내에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가죽 공방도 최근 5년 새 급증해 현재 3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5. [중앙일보]창조경제를 향한 창조적 파괴

다른 차원에서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다. 그것은 슘페터가 지적한 바와 같이 창조적 파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될 사회적 고통을 줄이고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일이다. 기존의 제품과 생산방식 그리고 새로운 시장이 개척됨에 따라 발생하는 실직과 가정파탄, 기업 부도와 파산, 특정 지역 경제의 황폐화, 소득 분배 악화 등에 따른 사회·정치적 문제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제도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사회안전망 확충과 함께 적정한 수준의 복지제도 확립 그리고 중장기적 차원의 교육 개혁과 함께 근로자의 훈련·재훈련과 평생교육을 위한 제도도 강화해야 한다. 소위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과 사회적 통합 노력은 창조경제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6. [조선일보]미크로네시아 酋長의 딸과 결혼…'태평양 해양 연구센터'의 터줏대감 김도헌씨

미크로네시아에 오게 된 것은 우연히 어떤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 오지의 섬나라에 우리가 세운 '태평양 해양 연구센터'가 있고 여기서 원주민 추장(酋長)의 딸과 결혼한 직원이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편은 괌(Guam)에서 격일로 있었다. 하루를 기다린 뒤 남동쪽으로 1시간 40분 날아갔다. 607개 섬 4개 주로 이뤄진 미크로네시아(북위 7도 동경 152도)에서 내린 곳은 '축(Chuuk)'주였다.

태평양의 밤하늘에는 노란 별들이 빛났지만, 지상의 도로에는 군데군데 웅덩이가 파여 낮에 쏟아졌던 빗물이 그대로 고여있었다. 다음 날, 태평양 해양 연구센터에서 '추장의 사위'라는 김도헌(50)씨를 만났다. 그는 몸에서 물기가 다 빠져나간 사람 같았다.

7. [매일경제]46세에 늦깎이 창업, 화장품 개발 생산…세계적 기업으로

1992년 말 대웅제약을 이끌던 사장이 돌연 사표를 던졌다. 그는 40대 초반 전무로 발탁된 뒤 승승장구해 단숨에 최고 자리까지 올랐다. 황해도 출신인 그는 아무런 배경도 없이 노력과 끈기로 제약업계 정상에 선 것이다. 그리고 인생의 절정에서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주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많은 사람이 만류했다. 그러나 그는 결심을 바꾸지 않았다.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와 "내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더 강했다.

마침 사업을 함께 하자고 제안한 지인도 있었다. 결국 사표는 수리됐고 그는 46세 늦깎이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맨땅에서 시작해 20년 만에 세계적인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을 일군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67).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화장품 업체로 이끈 그의 도전과 시련, 성공 스토리는 이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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