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터넷 정보공개·활성화 심층 논의

최문기 미래부 장관(왼쪽 세번째)은 2일 오후 월드와이드웹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왼쪽 네번째)를 만나 인터넷 정보공개와 활성화 등을 논의했다. <사진=미래창조과학부>
최문기 미래부 장관(왼쪽 세번째)은 2일 오후 월드와이드웹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왼쪽 네번째)를 만나 인터넷 정보공개와 활성화 등을 논의했다. <사진=미래창조과학부>
인터넷 월드와이트웹(WWW)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가 최문기 장관에게 "인터넷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잠재력에 주목해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웹 현상을 논의하는 웹사이언스를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일 여의도에서 버너스 리를 만나 ▲인터넷 정보공개 ▲인터넷 활성화 ▲글로벌 협력 등을 주제로 심도 깊게 논의했다.

미래부에 따르면 버너스 리는 인터넷 정보공개와 관련해 "인터넷 정보공개는 투명성 제고, 효과적 정책결정, 경제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공개 사례로 영국 정부의 정보공개연구소(Open data Institute)를 소개했다.

최 장관은 정보공개의 경제적 가치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기술적·사회적 어려움이 있다"고 했으며, 특히 인터넷 활성화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장관은 "인터넷이 가져오는 경제·사회적 효과를 고려할 때, 인터넷 활용이 중요하다"면서 "W3C가 한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원활한 인터넷을 활용하는데 장애가 되는 언어·안전성 문제 해결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버너스 리는 "한국은 인터넷 활용 지수에서는 저조하다.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인터넷을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웹이 가진 잠재력에 주목해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웹 현상을 논의하는 웹사이언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이밖에도 정보통신 강국으로서의 한국의 경험을 아프리카, 남미 국가 등과 공유하는 글로벌 협력과 더불어 10월 개최되는 사이버스페이스 총회 등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팀 버너스 리는 2일과 3일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기조연설을 위한 한국을 방문했다. 인터넷 활성화의 계기가 된 월드와이드웹을 개발한 데 이어 1994년부터는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을 창립, HTML 등 인터넷 표준안 확정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