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머리 속 리셋 버튼을 눌러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컴퓨터 오류가 나면 리셋 버튼을 눌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말이죠. 일이 안 풀릴 때 마다 모든 상황을 리셋 시키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죠. 그런데 참 안타까운 일은 무슨 짓을 해도 인생은 리셋이 안된다는 겁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리셋은 혼자만의 기억상실이 아닙니다.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주위 환경의 리셋도 필요하죠. 시간이 정지된 상태에서 리와인드 버튼이 마구 돌아갑니다. 이때다 싶을 때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모든 게 오케이죠. 자신이 마치 신이라도 된 것 처럼 조정합니다. 판타지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일들을 바라고 있는 지금의 현실이 팍팍한 건 모두가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리셋 버튼이 꼭 좋은 것 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망각이라는 개념에서 바라 볼 때, 리셋은 그와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죠. 어떤 사실을 잊어버린다는 것, 후련하기도 하겠지만 잘못을 되풀이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창피하고, 끔찍하고, 몸서리쳐지게 고통스러운 일들을 잊기위해 선택한 일이 어쩌면 또 다른 패배의 기억을 심어줄 수 있다는 거죠. 생각만해도 싫습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이 말이 적당한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리셋 증후군은 사람들의 원상 복구 환상에서 비롯됐다는 것을요.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데, 이런 상황에서 늘 처음과 시작에만 연연해하는 태도는 때에 따라 바뀔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태도는 처음부터가 아니라,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보완하고 개선해서 나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음 속 리셋 버튼을 누르기 전, 잠시라도 갈등 해결의 여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아나요. 위기가 기회가 돼서 다가올지 말이죠.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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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7N9, 돌연변이 바이러스의 습격<매일경제>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는 'H7N9' 타입의 바이러스입니다. 주로 칠면조나 오리 등에게서만 발견되던 바이러스로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감염된 사람은 78명, 이 중 16명이 사망했는데요. 'H7N9'은 여지껏 단 한 번도 인간에게 감염된 적이 없었던 새로운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사람을 괴롭혀 왔던 바이러스와 다른 '돌연변이'가 발생한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전염력과 치사율이 강한 바이러스가 합쳐질 경우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사람 간 감염된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는 등 청결한 생활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2. "인터넷 시대, 중소기업이 혁신의 중심 될 것"<중앙일보>

카림 템사마니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17일 미래 경제성장의 주체는 중소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그는 "산업혁명 이후 규모의 경제를 이룬 대기업이 혁신을 이끌었다면, 지금 인터넷 시대에는 중소기업이 혁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템사마니 사장은 "산업혁명기는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평균 생산단가를 낮춰 대량 판매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였지만 인터넷 시대에는 규모보다는 열정이 더 중요하게 됐다"며 "중소기업도 자신의 주요 고객층을 정하고, 그 고객들에 맞춰 마케팅을 해 원하는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 시대가 도래했다"고 요즘 시대를 정의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 등에서는 지난 50년간 대기업이 경제성장을 이끌었지만 이제는 중소기업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도 덧붙였네요.

3. 빅데이터가 그러는데 이 명품백, 짝퉁이래요<중앙일보>

빅데이터가 '공익 탐지견'으로 나섰다고 합니다.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 정도로 여겨지던 데에서 탈세와 복지수당 불법 수급 같은 지하경제를 잡아내고 범죄나 의료서비스 오·남용을 예방하는 공공 영역에 활용되는 것인데요. 갈수록 진화하는 각종 불법 행위를 사람의 눈썰미만으로 잡아내기에는 역부족. 이제는 과학과 데이터가 범인을 잡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관세청은 불법 수입화물을 골라내기 위해 2008년 빅데이터 기반의 탐지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자 전국 세관의 중요 사항 적발률이 20% 이상 늘었다고 하네요. 모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4. [삶의 향기] 남이 안 가는 길을 가면 좋은 일이 기다린다<중앙일보>

다니엘 튜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서울특파원의 기고문입니다. 요약하자면, 인기가 많은 길은 경쟁자도 많아 홀로 두드러져 보이기가 힘든 법이지만, 이들은 결국 똑같은 스펙을 쌓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퍼붓습니다. 그러다 보니 흔치 않지만 쓸모 있는 기술을 배운다거나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발을 들여놓는다거나 하는 일은 드물죠. 하지만 고액 연봉을 받는 자리는 한정돼 있으니 결국 대부분이 실망 속에서 경력을 끝내게 마련입니다.

'성공'으로 향하는 길이 좁고 붐빈다면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작은 법입니다. 게다가 그 길은 유쾌하지 않기 십상이죠. 다니엘은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 고향에 돌아가 MBA 과정을 마쳤지만, 코스를 이탈해 기자가 됐다고 하네요. 그는 현재 행복한가 봅니다. 남이 안 가는 길이든 어떻든 자신이 행복한 일을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5. '차이나 쇼크' 전문가 좌담…中성장률 5년내 5~6%로 하락<매일경제>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 7.7%로 나오면서 '쇼크'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예상해왔던 중국 경제성장률의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매일경제신문이 17일 국내 중국 거시경제 전문가 4명과 긴급 지상좌담을 실시한 결과 이들은 향후 5년 이내 중국 경제성장률이 5~6%대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6.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투자다<중앙일보>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CSR) 활동에 지출된 비용이 3조원을 넘어서면서 이제 CSR 활동은 기업 경영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요건으로 인식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2012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2011년 CSR 활동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사회복지분야(38.3%)인데요. 공적연금을 제외한 보건복지부 사회복지 예산의 1/5을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국민 복지 증진의 한 축을 기업이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를 인지한 기업들은 CSR 활동은 '필수적'이며, '투자'라고 생각해 수혜자 중심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7. 金부장에게 대든 李대리, 단칼에 잘랐다면…<조선일보>

아까운 인재들에게는 '리소스 매니지먼트'를, 못난 직원들에게는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전자의 경우 성과나 태도 면에서 검증된 인재지만, 당사자가 유학이나 결혼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그만두거나 여건상 이직한 경우, 이들이 잠재적 리소스(Resource·자원)라는 생각으로 관리하라는 뜻이고요. 후자는 그들의 악감정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네요.

회사를 경영하다 보면, 새로 맞아들이는 직원들만큼이나 떠나보내는 직원도 많을 수 밖에 없죠. 이 많은 퇴사자를 관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퇴직자 유형에 따라 '리소스 매니지먼트'와 '리스크 매니지먼트' 접근법을 잘 활용한다면, 핵심 인력 확보와 위기관리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덕넷 임은희 기자> redant645@HelloDD.com      트위터 : @redant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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