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내놓은 맥킨지 한국 보고서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1998년 대기업의 부채를 지적한 한국 보고서를 낸 지 15년 만의 일입니다. 이 보고서는 중산층의 재정난이 뒤흔드는 한국 경제를 진단하고 새로운 성장 모델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맥킨지의 리처드 돕스 글로벌 인스티튜트 소장은 한국 경제를 가리켜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는 물 속의 개구리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마치 솥 안의 물고기(부중지어)를 연상시키는 말이죠. 물고기를 개구리로 바꾸면 딱입니다.

경제 성장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가계 부채는 해마다 악화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은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는 "일본은 20년 만에 위기를 인식하고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한국도 변화하지 않으면 뜨거워지는 물 속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현재 한국 경제는 전 세계 개발도상국가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단기간 성장을 거듭한 나라가 없기 때문이죠. 맥킨지는 한국 경제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중산층의 위기를 꼽았습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가계 소득이 늘어났지만 그 이후 경제가 성장한 만큼 가계 소득이 늘지 않았다"고 강조했죠.

빈곤한 중산층의 증가 원인으로는 과다한 교육비와 주택담보대출이 꼽혔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계의 선순환이 필요한데요. 탄탄한 중산층의 증가를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중견기업 육성이 절실하죠. 그러나 국내에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는 전체의 0.07%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중소기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뻔한 대답만이 돌아옵니다. 결국은 마찬가지입니다. 현재의 경제 불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고여서 썩어가는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합니다. 모든 이들에게 주어진, 그러나 결코 피할 수 없는 부분이죠.

신성장동력, 정말 많이 들어본 말입니다. 새로운 도전, 모험, 호기심, 아이디어 등 반짝 반짝 빛나는 무언가가 연상되는 말입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은 심각한 정체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도전을 기피하게 하는 사회 분위기는 신성장동력 창출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죠. 많은 인재가 대기업 취업이나 고시 공부, 의대 진학에 몰리는 현실이 이를 반증합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평가를 누구도 할 수 없기에 도전과 모험이 인정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말 그대로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일들을 생기게 할 수 있는 원천과도 같으니까요. 도전 한 번 실패하면 낙오자로 찍히는 한국의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도 큰 걸림돌입니다. 그 속에 '성공'이라는 말이 숨어있죠. 마치 한 번 도전하면 성공을 꼭 해야 할 것 처럼 말입니다. 도전을 목전에 둔 분들은 의심하지 마시고, 아침마다 3번씩 '나는 창조적이다'고 외치시길 바랍니다.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도전에 훨씬 좋은 영향을 미치거든요. 모든 분들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는 '창조경제 순위', '창조경제의 현주소', '히든 챔피언 전문가 인터뷰', '매킨지 보고서 발표',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 인터뷰', '중소기업 육성하려면?' 등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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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경쟁력, 중국>한국>일본<동아일보>

도전 한번 실패하면 낙오자로… 창업이 두려운 한국<동아일보>

"고졸 기술자는 포르쉐 타고 대졸은 찌그러진 차 타"<한겨레>

맥킨지의 한국 신성장 공식 "삼성高-LG高 만들어라"<동아일보>

대기업에 목숨 줄 걸지 말고…중소기업, 수출에 걸어라<중앙일보>

"독일 기업 99.5%가 중소기업 … 이들이 법인세 55% 내"<중앙일보>

대학부터 창업가 정신을 심어줘야<조선일보>

 

<대덕넷 임은희 기자> redant645@HelloDD.com      트위터 : @redant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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