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미래전략연구센터 설문조사 결과 10명중 6명 꼽아
정치인·관료 제치고 2위는 벤처인…12일 '미래'관련 포럼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과학기술자'와 '벤처기업가'가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파워엘리트 집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해 65%에 가까운 응답자가 기대감을 표시했지만 '기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응답자도 35%에 달했다. 이와 함께 국민들은 평균 13년 후부터를 '미래(future)'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미래'라고 하면 '희망'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떠올렸지만 정작 미래에 대해서는 희망이나 기대감 보다는 불안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KAIST(총장 강성모) 미래전략연구센터는 지난달 19-20일 이틀간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만20~65세) 750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미래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래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우리사회를 이끌어 갈 파워엘리트는 누구일 것이냐'는 질문(복수응답 포함)에 응답자의 60.8%가 '과학기술자'를 꼽았으며 벤처기업가(26.7%), 문화예술인(25.2%)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정치인(18.4%)이나 대기업 경영자(16.5%), 의료인(14.0%), 언론인(10.8%), 고급관료(8.3%)를 미래의 파워엘리트로 꼽는 국민은 많지 않았고, 특히 금융인(7.6%)이나 법조인(3.8%)은 가장 후순위로 꼽혔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새정부 출범 이후 핵심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미래와도 부합하는 것으로, 국민들은 현재 한국사회를 이끌고 있는 정치인이나 대기업 경영자, 관료, 법조인 등에서 과학기술인과 벤처기업가들이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3 HelloDD.com
이와 함께 우리 국민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해 '매우 기대한다(17.6%)'거나 '어느 정도 기대한다(47.3%)'라고 답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인 반면,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다',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각각 27.4%와 7.5%로 나타났다. .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질문에서도 '매우 기대한다(16.4%)', '어느 정도 기대한다(48.7%)' 등 긍정적인 답변이 65.1%로 많았지만,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다'거나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답변도 34.1%를 기록했다.미래과학부가 주력해야 할 분야로는 '일자리 창출(38.3%)'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새로운 성장동력 추구 ▲과학기술 융합(이상 각각 20.8%) ▲컨트롤타워 역할(19.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들은 평균 13년 후부터를 '미래(future)'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 또 '미래'라고 하면 '희망(19.0%)'을 떠올리는 국민들이 가장 많았지만, 미래에 대해 '불안감이 더 크다(42.1%)'는 응답자가 '기대감이 더 크다(35.4%)'는 응답자보다 많았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그동안 추상적 개념의 '미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몇년 뒤를 미래라고 생각하는지, 또 미래는 무엇을 연상시키는지를 파악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2013 HelloDD.com

이밖에도 미래 인류의 삶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빈부갈등이 44.9%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환경오염, 에너지 고갈, 지구환경변화, 식량 및 물 부족 순으로 조사됐다. 또 국민 중 84.6%는 향후 10년 내에 에이즈나 암 같은 질병의 완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44.6%가 '인간복제', 40.5%가 '제3차 대전 발발', 39.8%가 '일반인의 우주여행 가능성'을 전망했다.

한편 세부적인 설문 결과는 12일 오전 10시부터 KAIST 미래전략대학원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2013+10 창조경제를 위한 미래전략' 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민화 KAIST 교수가 '창조경제 구현과 스마트 창업'을 주제로 사전 특별강연을 하고 최순홍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장순흥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위원(KAIST 교수), 이규연 중앙일보 논설위원(국민이 생각하는 미래·미래과학부)의 1부 기조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2부에서는 임춘택 KAIST 교수, 짐 데이터 하와이대 교수, 송종국 STEPI 원장, 임형규 삼성전자 고문, 이광형 KAIST 교수,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 송길영 다음 부사장, 정재승 KAIST 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한다.

ⓒ2013 HelloDD.com
 
<'미래' 국민 의식조사 내용> ◇미래 연상 이미지 ◆귀하께서는 보통 '미래'라고 하면 어떤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희망(19.0%), 노후생활(10.6%), 고난/불행(9.3%), 행복(5.4%), 성취/발전(5.3%), 과학/기술(3.9%)  장래/앞날(3.6%), 가족(3.5%), 돈/경제(3.3%), 건강(3.3%) ◆귀하께서는 보통 '미래'라고 말할 때, 몇년 후 정도가 미래라는 느낌이 듭니까?  -10년 미만(30.9%)  -10~20년(45.8%)  -20년 이상(23.1%)   (평균 13.1%) ◆새로운 밀레니엄 21세기가 시작된 지 13년째 정도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귀하께서는 미래를 생각하시면 희망이나 기대감이 더 크십니까? 아니면 불안감이 더 크십니까?  -희망/기대감이 더 크다(35.4%)  -특별한 느낌이 없다(22.5%)  -불안감이 더 크다(42.1%) ◆귀하께서는 향후 미래 인류의 삶이 현재와 비교해 얼마나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보십니까? 혹은 더 불행해질 것이라고 보십니까?  -매우 행복해질 것(6.6%)  -어느정도 행복해질 것(40.6%)  -비슷할 것/변화 없을 것(28.9%)  -어느정도 불행해질 것(20.5%)  -매우 불행해질 것(3.1%) ◆귀하께서는 미래의 인류의 삶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다음중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복수응답 포함. 1순위, 1+2순위 순)   -빈부 갈등(33.9%, 44.9%)  -환경 오염(18.5%, 38.8%)  -석유 등의 에너지 자원 고갈(10.2%, 25.9%)  -지진,홍수 등 지구환경 변화(10.9%, 24.4%)  -식량이나 물 부족(6.2%, 18.8%)  -암, 에이즈 등 질병(5.5%, 14.1%)  -전쟁(4.5%, 13.9%)  -급격한 정보화(7.7%, 11.1%)  -종교 갈등(1.4%, 3.7%)  -범죄(0.5%, 0.8%)   ◇향후 10년내 가능한 일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 ◆2023년 안에 에이즈, 암 같은 병의 완치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보십니까?    -매우 높다(25.7%)     -어느정도 있다(58.8%)    -그다지 없다(13.2%)    -전혀 없다(2.3%) ◆2023년 안에 현실세계와 비슷한 가상현실이 실현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보십니까?   -매우 높다(6.6%)   -어느정도 있다(45.1%)  -그다지 없다(30.1%)  -전혀 없다(14.8%) ◆2023년 안에 인간복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보십니까?  -매우 높다(4.8%)  -어느정도 있다(39.8%)  -그다지 없다(30.9%)  -전혀 없다(23.6%) ◆2023년 안에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보십니까?  -매우 높다(3.9%)  -어느정도 있다(36.6%)  -그다지 없다(32.1%)  -전혀 없다(25.1%) ◆2023년 안에 일반인의 달(月)이나 우주여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보십니까?  -매우 높다(6.5%)  -어느정도 있다(33.3%)  -그다지 없다(39.3%)  -전혀 없다(20.1%) ◇대한민국 미래 인식 ◆대한민국의 바람직한 사회상은 다음중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31.7%)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는 사회(24.3%)  -서로 돕는 온정적인 사회(16.8%)  -경제적으로 풍족한 사회(15.5%)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사회(11.1%)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치 선진화(22.6%)  -빈부 격차 해소(22.3%)  -경제 성장(20.4%)  -일자리 확대(18.7%)  -이념대립 완화(8.1%)  -지역감정 완화(3.8%)  -다문화 갈등 해소(2.5%)  -국민의식 변화(1.2%) ◆미래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우리사회를 이끌어갈 직업군, 파워엘리트는 다음중 누구일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중복응답 포함. 1순위, 1+2순위 순)  -과학기술자(47.7%, 60.8%)  -벤처기업가(26.7%, 10.5%)  -문화예술인(8.7%, 25.2%)  -정치인(7.9%, 18.4%)  -대기업 경영자(6.0%, 16.5%)  -의료인(3.8%, 14.0%)  -언론인(4.2%, 10.8%)  -고급 관료(5.3%, 8.3%)  -금융인(2.6%, 7.6%)  -법조인(1.3%, 3.8%) ◆향후 10년 후, 즉 2023년 안에 남북한이 통일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보십니까?  -매우 높다(4.9%)  -어느정도 있다(30.3%)  -그다지 없다(39.1%)  -전혀 없다(24.5%) ◇새정부 창조경제 관련 인식 ◆박근혜 새정부가 최우선 목표로 하는 창조경제는 과학기술, 문화 등 기존의 기술과 지식을 융복합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귀하는 이러한 창조경제에 대해 얼마나 기대하십니까?  -매우 기대한다(17.6%)  -어느정도 기대한다(47.3%)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다(27.4%)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7.5%) ◆창조경제 분야 중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의료기술과 IT기술을 결합해 복지를 산업화하는 생활형 복지산업(38.6%)  -기존 제조업 분야와 IT,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융복합 제조업(34.3%)  -소프트웨어/교육/영화/게임 등 부가가치 높은 창조형 서비스산업(25.2%)   ◆새정부에서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 업무와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의 일부 업무가 이관되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대한 업무를 총괄할 예정입니다. 귀하께서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에 대해 얼마나 기대하십니까?  -매우 기대한다(16.4%)  -어느정도 기대한다(48.7%)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다(28.0%)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6.1%)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해야 할 가장 필요한 역할은 다음중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자리 창출(38.3%)  -새로운 성장동력 추구(20.8%)  -과학기술 융합(20.8%)  -컨트럴타워 역할(19.8%)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