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KAIST 문지캠퍼스·아이카이스트 방문
대덕벤처 높은 기술력에 감탄 "창조경제 핵심은 벤처창업"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10일 대덕의 벤처기업을 방문해 중소·벤처기업 창업 활성화를 위해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KAIST 문지캠퍼스에 위치한 교육솔루션벤처 '아이카이스트(i-KAIST)'를 방문한 자리에서 "창조경제를 이끄는 핵심은 젊은 벤처기업"임을 강조했으며 KAIST 출신 벤처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중소벤처기업인들의 경영 애로사항을 비롯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 부총리 "아이카이스트같은 창조경제 모델 더 많아져야"

▲교육솔루션 전문 벤처 아이카이스트를 방문한 현오석 부총리.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2013 HelloDD.com
10일 오후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IT융합 벤처기업 현장방문' 일환으로 KAIST 문지캠퍼스 내 아이카이스트를 방문했다. 아이카이스트는 KAIST 자회사로 출발해 터치기술과 스마트러닝 솔루션 스쿨박스로 국내외 시장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대덕의 대표적인 젊은 벤처다.

아이카이스트를 방문한 현 부총리는 아이카이스트가 개발한 스마트패드 교과서와 스마트칠판, 멀티 터치스크린 등을 시연해 보며 아이카이스트의 높은 기술력에 감탄했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는 현 부총리에게 다양한 자사 제품을 소개하며 "지난해 세종시 전 학교와 교실뿐 아니라 타 지역의 59개 학교에도 스마트스쿨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 안에 전국 300여개 학교에 추가 구축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 회사는 터치기술 개발에 참여한 KAIST 석·박사 11명이 2011년 4월에 창업한 기업이다. KAIST가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 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뭉쳤다"면서 "KAIST가 고맙게도 젊은이의 도전에 힘을 실어줬다. 앞으로 이런 기업이 더 많이 나오려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현 부총리는 "아이카이스트의 스마트칠판 등을 보고 오늘 큰 감명을 받았다. 아이카이스트같은 기업이 바로 창조경제의 모델이 될 만한 기업이다.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가지고 창업하는 젊은이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현 부총리는 아울러 "아이카이스트처럼 젊은이들이 주축이 된 벤처기업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개척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핵심 역할을 다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이카이스트 개발품인 스마트패드에 방명록 문안을 작성하고 있는 현 부총리. ⓒ2013 HelloDD.com
벤처기업인들, 현 부총리에게 애로사항 요청 봇물

아이카이스트 방문에 이어 진행된 창조경제 선도기업 간담회에서는 창업기업인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호소가 봇물을 이뤘다. 잉크테크 정광춘 대표는 "창업은 실패하면 다시 일어나기가 힘들다.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훌륭한 인재가 뒷받침 돼야 하는 데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인재 분배가 기울고 있다"며 "한정된 인재 중 대기업으로 가고 나면 좋은 인재를 뽑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중환 케이맥 대표 역시 "취업 문화가 대기업, 공기업 위주로 돼 있어 벤처 기업에서 인재 확보가 어렵다"며 "벤처기업이 중견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좋은 인재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손기영 엔지캠 대표는 "벤처기업 같은 중소기업은 차별화를 통한 글로벌화를 추진하는데 정부의 일관된 정책이 필요하다"며 "정권 교체로 인해 부처의 변화는 기업에 혼선을 초래한다"고 꼬집었다. 정인모 아이엠 컴퍼니 대표도 "알림장과 가정통신문을 핸드폰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앱을 만들어 무료로 제공했는데, 오히려 교육청이 앱을 만들어 학교에 강제로 쓰게 했다"며 "이는 선도적으로 하려는 기업들을 죽이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또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새로운 창업문화 형성도 주문했다. 여수아 촉 대표는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나간 학생들의 순수한 아이디어가 오히려 뺏기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며 "아이디어가 실현돼 산업화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중환 케이맥 대표도 "산업화 할 아이템이 많지만 대기업 중심의 산업으로 인해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주종 관계로 형성돼 있다"며 "대등관계로 상생관계를 이뤄나갈 수 있는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현 부총리는 "벤처기업이 시장에서 기반을 잡기까지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현 부총리가 벤처기업인들에게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2013 HelloDD.com

▲이중환 캐이맥 대표는 벤처기업의 인재확보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2013 HelloDD.com

▲젊은 벤처기업인들은 현 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도 거침없는 발언으로 간담회 분위기를 주도했다.    ⓒ2013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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