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따를 아시나요? 직장 내 따돌림을 직따라고 한다네요. 요즘 직따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중앙일보는 오늘 자로 '살인까지 부르는 직따, 직장인 13%가 피해'라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2008년(직장인 193명)과 2010년(454명) 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의 13% 정도는 스스로 '직장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 정도면 어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이때문에 극단적인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것인데요. 따돌림을 당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동료들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이 그 사례입니다. 지난 2일 경남 창원의 한 생산업체에서 근무하던 유 모(45) 씨는 "왜 평소에 나를 왕따시키느냐"며 직장 동료 김 모(51) 씨를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그러나 사건 현장에 함께 있던 회사 동료들은 '나이가 50이 다 된 사람들이 무슨 왕따를 시키겠냐"고 반박했죠.

성인의 따돌림은 비언어적이라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응집력을 중시하는 국내 직장 문화의 특성상 밥을 함께 먹지 않는 행위조차도 개인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말인데요. 이같은 직장 내 왕따 문제는 기업에도 상당한 손해입니다. 직업능력개발원은 따돌림 1건이 발생할 경우 최소 1548만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반면, 끼리끼리의 문화도 결속력을 더해가는 것 같습니다. 말 한 마디, 밥 한 끼가 누군가에게는 보통 일상일 수도, 상처가 될 수도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겠죠. 우리는 누구나 직장에서, 학교에서, 집에서 누군가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바람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거죠. 그 고통이 결국은 외적으로 표출돼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말죠.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벼드는 것과 비슷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한 말이 누군가에겐 칼 끝이 돼 가슴 속 깊이 박혀 버릴 수도 있는 거니까요. 기사를 보다 저도 모르게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혹시나 모를, 누군가가 저의 말 한 마디, 행동으로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게 됐거든요. 그동안의 언행이 어딜 가겠냐마는, 오늘 하루 동안이라도 말 조심, 행동 조심하며 남 속을 헤아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지나온 삶을 돌이켜 봤을 때, 완벽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신하시나요?

지나온 삶을 돌이켜 보았을 때, 인생이라는 것이 바라던 대로 흘러오지만은 않았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죠. 오늘 하루 만이라도 지금까지 자신의 언행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는 '창조경제 혼선', '현오석 경제부총리 인터뷰', '제조업 르네상스 시대', '나로호 키즈위한 강연', '과학대중화 이끄는 박문호 박사', '아웃도어 전용 스마트 기기', '의료IT 표류' 등입니다.

여전히 창조경제와 관련된 뉴스가 눈에 많이 띕니다. 동아일보에는 '창조경제案 내랬더니 기존案에 '창조' 붙여와' 기사가 게재됐는데요. 박근혜 정부 핵심개념이 4차례 바뀌며 여러 부처 활동에 혼선이 오는 상황을 정리한 기사였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5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로드맵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관심이 쏠려있는 만큼 좀 더 현실성있는 계획이 발표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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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案 내랬더니 기존案에 '창조' 붙여와<동아일보>

"공공기관장 평가, 國政철학 반영"… 대폭 물갈이 시사<조선경제>

'제조업 르네상스' 시대…굴뚝 산업 부활하나?<한국경제>

"우주는 블루오션 …'나로호 키즈' 15년 뒤 다시 봐요"<중앙일보>

몽골로 호주로 학술 탐사하며 과학 대중화 이끄는 박문호 박사<동아일보>

물속서도 충격에도 거뜬 '짐승남 스마트 기기' 떴다<중앙일보>

창조경제 간판 '의료IT' 표류<디지털타임즈>

 

<대덕넷 임은희 기자> redant645@HelloDD.com      트위터 : @redant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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