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관 테크노크라트로 대덕서 공직생활 시작한 대덕통
윤 차관 '창업국가' 번역 발간과 벨연구소 특임위원 지내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에 이상목 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사무총장이, 제2차관에는 윤종록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소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청와대는 24일 방송통신위원장과 신설부서인 미래과학부를 비롯해 주요부처의 차관 인사를 발표했다. 미래과학부 제1차관에 임명된 이상목 사무총장은 과학기술처 시절부터 과학기술분야에 30년 가까이 몸담으며 요직을 두루 거친 자타가 공인하는 과학기술 정책 전문가다. 이 차관은 1973년 경복고를 졸업해 79년 연세대와 86년 KAIST에서 각각 토목공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13회 기술고시 출신인 이 차관은 1980년 과학기술처 대덕단지관리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대덕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 과학기술처 인력개발과장, 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 종합조정과장과 공보관, 기초연구국장을 거쳐 2010년까지 3월까지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역임하며 굵직한 정책들을 입안·추진해왔다.

올해 초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 사업은 이 차관이 전략기술개발과장 시절 실무를 맡았고, 과학기술정책실장 당시에는 과학벨트 등의 초석을 다졌다. 2010년 공직을 떠난 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을 지내며 과학기술 전담부처 부활 등 과기계 의견을 정치권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 차관은 대덕넷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조직 출범이 예상보다 늦어졌다. 조직을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25일 최문기 장관을 뵙고 서둘러 조직을 정비해 지연되고 있는 미래과학부 업무들이 차질없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과학부 제1차관에 임명된 이상목 사무총장은 연구개발 현장, 특히 대덕과의 소통에도 주력했던 인물로 평 가받고 있다. 사진은 이 차관(왼쪽 네번째)이 지난 2008년 7월 교과부 과학기술정책실장 시절 대덕을 방문해 현장 연구원들과 의견수렴 시간을 갖고 있는 모습. ⓒ2013 HelloDD.com

제2차관에 임명된 윤종록 연세대 교수는 광주고와 항공대 항공통신공학과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KT에서 정부와 우리나라 통신망 현대화를 기획하고 집행한 정보통신 전문가다. 윤 차관은 국제기술설계협회(IEC) 이사회 임원과 한국지능로봇산업협회 회장,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KT의 신사업 담당 부사장을 지낸뒤 벨연구소 특임연구원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교육과학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윤 교수는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던 이스라엘 경제성장의 비결을 담은 '창업국가'를 번역 출간, 창조경제의 산파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종훈 벨연구소장의 추천으로 미래트렌드포럼(FUTURE TREND FORUM)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저서에는 '호모디지쿠스로 진화하라' 등이 있다.

한편 이날 각 부처 인사에서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이경재 전국회의원이 국방부 차관에는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이 임명됐다. 백 차관은 대구 심인고와 부산대 정외과를 졸업했으며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전문위원을 거쳤다.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손재학 국립수산과학원장이 발탁됐다. 손 차관은 부산 동성고와 수산대 자원생물학과를 졸업한 기술고시 21회 출신으로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장과 농림부 수산정책관을 지냈다.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추경호 대구 금융위 부위원장, 2차관에는 이석준 기재부 예산실장이 임명됐다. 또 국무2차장에는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본부장이 금융위 부위원장에는 정찬우 금융연수원 부원장이 인선됐다.

▲미래과학부 제2차관에 임명된 윤종록 연세대 교수가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맡고 있던 지난 2월 대덕을 방문해 연구현장 및 벤처기업 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있다. 마이크를 들고 있는 장순흥 KAIST 교수부터 오른쪽으로 장진규 청와대 비서관, 윤종록 제2차관. ⓒ2013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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