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리눅스 방향결정…"공개SW 확대·보급에 기여할 것"

김명준 ETRI 클라우드컴퓨팅연구부 연구위원이 국내 최초로 미국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 선출직 이사로 선임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는 리눅스 재단이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전자투표를 실시한 결과 임기 2년의 신규 이사에 김명준 연구위원을 선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리눅스재단은 리눅스 표준을 제정하고 개발을 주도하는 기관으로 전 세계 리눅스와 관련된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 의사결정 비영리 기구다. 총 16명의 이사회로 구성되는데 8명은 당연직(Platinum Member)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IBM, 인텔, 오라클, NEC 등이 가입돼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ETRI를 비롯해 삼성전자 등을 중심으로 소스를 오픈하는 등 공개SW 기술에 앞장서 왔다. 이번 김 연구위원의 이사 선출로 세계 공개SW 산업과 커뮤니티의 운영 및 경영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향후 국내 기업의 오픈소스 관련 의사결시에도 상당한 영향력이 예상된다. ETRI는 지난 2005년부터 리눅스 재단의 전신인 OSDL(Open Software Development Laboratory)의 실버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해 오다 2008년 골드 회원으로 전환했다.

또 지난 2006년에는 리눅스 산업표준규격 SW개발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강동재, 김재열 ETRI 선임연구원이 우수 공헌자로 등록되기도 했다. 김명준 연구위원은 지난 2001년 2월 국내의 공개SW 활성화를 위해 '리눅스 제국 건설' 주장을 시작으로, 한국 공개SW 활성화 포럼 설립, 동북아시아 공개SW 활성화 포럼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왔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 2004년부터 4년간 공개SW 핵심 기술 개발 국책과제인 '부요(Booyo)'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며, 2007년 글로리 사업을 통해서도 SW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수행키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제27대 한국정보과학회 회장직을 역임했으며. 대덕연구개발특구 아이디어콘테스트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 2005년 리눅스재단에 실버회원으로 처음 등록하고 이후 골드멤버로 3년간 활동하는 등 9년 간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한국인으로서는 당연직을 제외하고 최초로 선출직 이사직에 등극했다. 김명준 연구위원은 "이사회 활동을 통해 향후 세계의 공개SW 중심지에서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층 더 활발한 국내 공개SW의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며, 나아가 아직 SW 불모지인 중앙아시아에 공개SW 보급과 확산에 기여해 국격을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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