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에 약물 정확한 전달 '약물전달 복합체' 개발 공로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승종)은 김승종 고려대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3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김 교수는 부작용은 낮추고 치료효과는 높일 수 있도록 암세포에만 약물을 정확히 전달하면서도 그 과정을 직접 모니터링할 수 있는 '약물전달 복합체'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기존의 약물들은 인체 속에서 구조나 위치를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전달돼 비효율적이고 정상세포까지 파괴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켰다. 또 세포 내로 약물이 잘 흡수됐는지 여부를 직접 측정하지 못해 세포의 파괴정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야했다. 김 교수는 암세포에만 약물이 투여되고, 형광물질로 전달과정을 육안으로 볼 수 있어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약물전달 복합체를 개발했다.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학술지 미국화학회지에 표지논문과 주목할 논문으로 2012년 8월 게재됐다. 이 외에도 김 교수는 형광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화학센서 연구자로 지난 20여 년간 유해물질의 검출 및 약물전달 시스템 등의 응용연구를 꾸준히 수행해왔다. 나노유기분자의 합성과 생물학적 응용분야에서 독창적인 연구로 과학인용색인(SCI) 저널에 300여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40여개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학·연·산에 종사하는 연구개발인력 중 우수한 연구개발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자를 발굴·포상해 과학기술자의 사기진작 및 대국민 과학기술 마인드를 확산하고자 1997년 4월부터 시상해오고 있다. 매월 1명씩 선정해 교과부 장관상 및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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