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설문조사…새정부 중기정책 전폭지지
대-중소기업 균형·쌍끌이경제 공약실현은 '반신반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중기 관심 행보에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이 적극적인 신뢰를 나타났다. 반면 '경제3불 해소'와 '대-중소기업 균형성장' 등 경제민주화 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낮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전국 중소기업 CEO와 소상공인 1256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중소기업인이 바라는 중소기업대통령 의견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박 당선인의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과 행보에 대해 응답자의 95.3%가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의 85.5%는 당선인의 의지가 "취임 후에도 지속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반면 '대중소기업 균형성장'과 '쌍끌이 경제' 등 경제민주화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박한 평가를 내렸다. 박 대통령 당선인의 5년 임기 후 불합리한 제한조치나 행정규제 완화 등으로 "중소기업의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가 제거"될 것이라는 의견은 절반 이하인 49.9%, 경제3불 해소를 통해 "건강한 기업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견해 역시 49.7%에 그쳤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성장과 쌍끌이 경제가 실현될 것으로 보는 중소기업인은 10명중 3명인 34.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와 중소기업간 소통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정책 입안과 결정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40.6%), "정부부처 개편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체제 일원화"(35.6%), "중소기업 현장방문 등 스킨십 강화"(19.4%), "포상을 통한 사기진작"(4.4%) 순으로 응답했다.

박 당선인이 취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기정책에 대해서는 '시장의 불균형, 거래의 불공정, 제도의 불합리(경제3불) 해소를 통한 중소기업 경영난 해결'을 꼽는 의견이 56.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정착'(18.8%), '중소기업의 자체 경쟁력 제고'(10.8%), '소상공인 지원·보호 강화'(8.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10명중 9명은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기대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현장과의 효과적인 소통을 통해 새 정부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가 제대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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