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M UIST' 학생혁신콘테스트 2개 부문 수상·논문 발표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학회 'ACM UIST'에서 KAIST 학생들의 혁신아이디어가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은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25회 ACM UIST(ACM Symposium on User Interface Software and Technology)'에서 이기혁 전산학과 교수팀과 배석형 산업디자인학과 교수팀이 학생혁신콘테스트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논문을 발표했다. ACM UIST 학회는 매년 출시되기 직전의 첨단 하드웨어를 이용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겨루는 학생 혁신콘테스트로 올해는 세계 유수 대학의 27개 팀이 참가했다.

전산학과 김선준(박사과정 2년), 손정민(석사과정 1년), 산업디자인학과 유수진(석사과정 1년) 학생으로 구성된 KAIST팀은 압력감지 멀티터치패드에 간단한 구조물을 추가해 비례제어가 가능한 입력장치를 구현했다. 학생들은 이를 이용해 크레인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창의성 부문에서 2등상을 수상했다.

또 전산학과 허성국(박사과정 4년), 한재현(박사과정 2년), 구지성(박사과정 1년), 산업디자인학과 최하얀(석사과정 1년) 학생으로 구성된 팀은 터치면에 대해 수직 방향의 힘만 감지하는 멀티터치패드에 고탄력 섬유를 씌워 수평 방향의 힘도 활용할 수 있는 입력 장치를 구현했다. 이 팀은 독자적으로 고안해낸 장치로 새총 사격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학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인기투표에서 2등상을 수상했다.

 

▲허성국, 한재현, 구지성  전산학과 학생과 최하얀 산업디자인학과 학생이 만들어
인기투표에서 2등상을 수상 한 새총사격 게임 애플리케이션.<사진=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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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준 학생은 "공학과 디자인이라는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확인한 즐겁고도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팀원들 간에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융합적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한편 학술논문 세션에서는 배석형 산업디자인학과 교수팀의 이다윗(박사과정 1년), 손경희(박사과정 1년), 이준협(석사과정 1년) 학생이 기존의 디스플레이 타블렛 펜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서 소개한 '팬텀 펜'은 디지털 펜의 머리 부분을 가상화해 펜 머리 부분이 유발하는 가림 문제와 디스플레이 유리의 두께로 인한 오차 문제를 해결했다. HCI 분야에서 피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이 학회에 국내 연구진이 논문을 발표한 것은 지난해 KAIST 전산학과 이기혁 교수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배석형 교수는 "실제 사용자 관점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전개와 다양한 분야의 지식 활용을 통해 새로운 해결 방법을 탐구하는 KAIST의 융합적 연구 문화가 이러한 성과를 가능하게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KAIST가 세계적인 연구를 통해 국내외 HCI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 펜의 머리 부분을 가상화해 펜 머리 부분이 유발하는 가림 문제와 디스플레이 유리의 두께로 인한 오차 문제를 해결한 '팬텀펜'. 디지털 환경에서 선택된 펜의 종류와 속성을 실제 색연필과 마커 등과 같이 직 관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사진=KAIST제공> ⓒ2012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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