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결정은 수용…총장·측근보직자에 "자숙하라" 경고

KAIST 교수협의회가 이사회의 결정을 수용하되, 서남표 총장과 측근 보직자들을 향해 '자숙하라'는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또 차기총장 선임에도 일절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AIST 교협은 30일 총회를 열고 내년 2월 23일 사퇴하겠다는 서 총장의 사직서를 이사회가 수용한데 대한 성명서를 채택했다. 교협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25일 이사회의 결정을 대승적 견지에서 받아들이며 이는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 학교의 진정한 개혁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충심에서 나온 결단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천명했다.

또 "서 총장은 KAIST 교수들의 이러한 결단을 악용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해서는 안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향후 넉 달 동안은 서 총장에 의해 야기됐던 분열과 혼란을 바로잡고 신임총장 선출 과정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총장은 앞으로 자숙하고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보내야 할 것이며 KAIST의 소중한 자원과 자산을 조금이라도 자신의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차기총장 선임에 관여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파멸을 재촉하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교협은 "서 총장과 측근 보직자들이 차기총장 선임 과정을 포함해 모든 중요 의사결정을 독단적으로 하도록 해서는 안된다"며 "이에 대해 이사회는 확실한 대안을 만들어 시행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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