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84.13%, 금싸라기 과학자·시민 위한 공용 시설로
문화센터·과학의 거리 조성 찬성 응답자도 많아

대덕연구단지 금싸라기 공동관리아파트 부지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 실시 결과 민간매각을 반대하고 과학기술계를 위한 공용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대덕넷은 지난 23일 정오부터 26일 오후까지 과학기술계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 참여자 460명 중 84.13%(387명)가 금싸라기에 아파트보다는 과학계를 위한 공용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답변했다. 아파트 건립을 찬성하는 응답자는 15.87%(73명)로 나타났다.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문화센터 건립 86.09% 찬성

'현재 7개 정부출연연구소가 공동관리아파트에 대한 지분을 가지고 민간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진행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73.26%(337명)이 '민간 매각에 반대한다'고 했으며 26.74%(123명)가 '민간 매각에 찬성한다'고 답변, 민간 매각에 반대하는 의견이 우위를 차지했다.

당초 유치과학자를 위한 공간으로 시작된 만큼 활용방안도 과학계와 논의해야 할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68.91%(317명)가 찬성을, 31.09%(143명)가 7개 연구소에 맡겨야 한다고 입장을 표시했다.

매각의 시급성을 묻는 항목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활용을 위해 예산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공간 활용이 일정 기간 지연될 수 있지만 75.4%(347명)가 '시간이 걸려도 후손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즉각 처리해야 한다'는 24.57%(113명)가 답변했다.

대덕연구단지에 과학자를 위한 교류의 장이 없다며 문화센터 건립의 필요성를 묻는 질문에도 많은 응답자가 공감을 표시했다. 응답자의 86.09%(396명)가 '필요하다', 13.91%(64명)가 '없어도 된다'를 선택, 소통을 위한 공간이 부족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공용공간의 경우 유치과학자와 독신자를 위한 주거 공간과 대덕인들을 위한 문화공간 조성에 대해서는 '문화 100%'가 35.00%(161명)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주거 50% 문화 50%' 19.78%(91명), '주거 70%, 문화 30%' 17.39%(80명), '주거30%, 문화70%' 16.96%(78명), '주거 100%' 10.8%(50명) 순으로 나타났다.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활용을 위해 소유권은 없지만 대덕특구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응답자의 32.83%(151명)이 '관여해야 한다', 39.78%(183명)는 '7개 연구소를 포함하는 제3의 기구 결성이 필요하다'고 답변, 대덕특구의 참여를 지지했다. 7개 연구소에 맡겨야 한다는 항목에는 27.39%(126명)로 집계됐다.

'공론화를 위해 서명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가'에는 75.87%(349명)가 '서명하겠다'고 응답, 공동관리아파트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관심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서명하지 않겠다'는 24.13%(111명)로 나타났다.

또 과학관과 TBC, 목원대 문화센터로 이어지는 과학의 거리 조성 아이디어에도 89.35%(411명)가 찬성을, 10.65%(49명)만이 반대를 표시해 명품연구단지에 걸맞는 테마거리 조성도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구 롯데호텔이 민간에 매각되면서 폐허처럼 방치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77.39%(356명)가 '특구에 있는만큼 공동의 문제로 보고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했으며, 22.61%(104명)는 '사유재산이므로 목원대가 결정할 일'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96.52%(444명)가 '공동관리아파트에 대해 들어본적이 있다'고 했으며, 92.17%(424명)가 당초 유치과학자들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마련됐다는 취지를 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동관리아파트에 대해 들어본적이 없고 당초 취지를 모른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각 3.48%(16명), 7.83%(36명)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68.04%(313명,출연연 60.65%, 민간연 7.39%)가 연구기관에 근무하고 있으며 10.22%(47명)는 대학, 0.43%(2명)는 벤처인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미응답자도 있었다. 응답자의 주거지는 대덕연구단지가 41.09%(189명)로 가장 많았으며 둔산 등 대전지역 36.52%(168명), 대덕테크노밸리 등 대덕특구 14.78%(68명)순으로 집계됐다. 대전이외의 지역에서도 7.61%(35명)가 참여 한것으로 나타났다.

대덕에서 생활하는 65.87%(303명)가 '대덕에서 계속 살고싶다'고 응답했으며 32.83%(151명)는 '그저 그렇다'고 말해 대덕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이에 비해 '대덕을 떠나고 싶다'는 응답자도 1.30%(6명)정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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