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창닫기

백홍열 소장 "북한 로켓기술 뒤떨어지지만 대량파괴 위협 커"

대덕클럽, 4월 정기총회 개최


"최근 북한에서 발사했다가 실패한 광명성 3호에서 보듯이 북한의 무기 기술은 우리에 비해 뒤떨어지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은 스커드 기술을 바탕으로 노동미사일을 개발했다. 그런 기술들이 군사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정확도가 떨어져 엉뚱한 곳에 떨어지면 대량파괴를 일으키므로 위험도가 크다. 그래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감시정찰, 우주·사이버, 무인화, 정밀 타격 등 5대분야에 집중, 미래전에 가능한 기술개발에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연구자율성을 확보하고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는 등 개방형 연구개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24일 국방과학연구소(소장 백홍열)에서 열린 대덕클럽 4월 정기총회에서 특별강연을 펼친 백홍열 소장은 "연구 자율성과 패키지예산, 개방형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전에 가능한 국방기술개발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대덕클럽 회원 50여명은 강연에 앞서 ADD에서 개발한 유도무기, 지상무기, 항공무기, 해상·수중 무기 등을 둘러보고 연구소 소개 영상을 시청했다.
 
▲백홍열 소장. 
ⓒ2012 HelloDD.com
이후 본격 강연에 나선 백 소장은 '국방과학기술 현황과 발전방향'을 중심으로 ADD의 연구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백 소장은 먼저 40년전 한국을 방문한 크리프 리차드 공연과 소녀시대의 파리공연 영상을 보여주며 "한국의 문화가 이처럼 위상이 달라졌듯이 국방기술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서두를 열었다.

백 소장에 따르면 한국의 국방기술은 40여년 전에는 선진국에서 개발한 무기를 역설계하는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세계 수준의 최첨단 무기도 독자개발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이 향상됐다. 

이어 그는 천궁, 홍상어, 백곰 등 최첨단의 무기를 개발하기까지 오작동 등 실패를 거듭했던 사례를 영상으로 보여주며 "실패를 통해 독자적인 기술로 능동방호체계 무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중고도 무인정찰기, 중거리 GPS 유도폭탄 등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처음 설립된 1970년 이후 지난 40년간 국내 국방연구개발비 예산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백 소장은 "70년에는 5억4000만원이었던 연구개발예산이 지난해에는 2조164억원이었다. 우리나라 국방비 대비 6.4%, 국가연구개발비 대비 14%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면서 "그러나 미국은 국방연구개발비가 일반 연구개발비의 50%다. 국방관련 펀드가 민간기업에게도 지급되는 구조다. 우리도 국방예산의 민간지원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연구인력은 큰 변화가 없었다"며 민간지원 확대와 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 소장은 앞으로 국방체계의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조지 프리드먼이 쓴 책 '100년 후'에 소개된 5차원 전쟁, 즉 육·해·공·우주·사이버전쟁을 예를 들며 "미래에는 사이버세계의 전투체계가 될것이다. 이에 따라 미래전이 가능한 우주기반 국방체계에 맞는 무인화, 레이저 무기개발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ADD에서는 정밀타격, 우주, 사이버 관련 기술 등 5대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반무기체계는 방산기업에 이관하고 ADD에서는 첨단무기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학연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연구자율화와 패키지 예산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 소장의 강연에 이어 대덕클럽 회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최근 북한에서 발사했다가 실패한 광명호 3호를 보면 한국과 북한의 기술적 차이가 있는데 한국이 왜 북한의 방산포에 긴장을 해야하나' '국방연구개발 기획은 어디서 하는가'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백 소장은 "북한의 기술은 분명 한국에 비해 뒤떨어지지만 대량 파괴 무기로 위험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 국방R&D 기획은 방산청에서 일괄적으로 하지만 세부적인 기획은 ADD에서 제안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북한의 장사정포는 산사면에 굴을 뚫고 배치돼 있어 제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그들이 쏘기 전에 이를 무력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덕클럽 다음 모임은 정기포럼으로 에너지를 주제로 5월 23일에 열릴 예정이다. 
 
▲대덕클럽 회원들이 '국방과학관'에서 ADD에서 개발한 무기들을 둘러보고 있다. 
ⓒ2012 HelloDD.com
 
길애경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독자의견
로그인 독자분들의 소중한 의견은 과학과 국민을 잇는 밑거름이 됩니다
0/ 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