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김칠두 차관보 발언...'이기호 청와대 경제특보 간담회'서

첨단 벤처산업단지로 개발되고 있는 대덕테크노밸리가 '외국기업 전용단지'로 지정될 전망이다. 대전상공회의소(회장 김주일) 주최로 10일 12시 유성호텔에서 열린 '이기호 청와대 경제복지노동특보 초청 간담회'에서 산업자원부 김칠두 차관보는 "대덕테크노밸리를 외국기업 전용단지로 지정해달라"는 건의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 차관보는 "최근 13개 시·도에서 외국기업 전용단지 지정을 요청, 평가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대덕테크노밸리가 외국기업 전용단지로 지정되면 1단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전컨벤션센터 건립 지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 차관보는 "대전컨벤션센터 건립 예정지 인근에 1천3백평 규모의 전시장이 있으나 이 전시장의 활용률이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시설은 제대로 활용돼야 가치가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한 뒤 건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염홍철 대전시장의 건의로 조흥은행 본점의 대전이전 문제도 거론됐다.

이와 관련 이기호 특보는 "조흥은행과 예금보험공사, 금융감독위원회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만큼 당사자간 협의에 따라 '중부권' 이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조흥은행은 민영화작업이 진행 중이므로 본점 이전은 이 작업과 연결돼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충남지역의 지원정책에 관해 이 특보는 "대전·충남이 정보기술(IT)과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등 차세대 성장산업의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이들 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선정, 2006년까지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지역이 환황해권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와 철도, 항만, 산업단지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확충에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이 외에도 나노팹센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설치, 대덕밸리 경제특구 지정, 남북부권 외국인 전용산업단지 추가 조성, 당진항 분리 지정, 공업배치법 전면 개정 재고, 석문국가산업단지 개발, 안면도 연육교 가설 등을 건의했다.

이에 이 특보는 타당성을 검토, 추진 및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지역 경제인과 노동·복지·교육 관계자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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