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국제도량형총회서 결정키로
미터조약 55개 정회원국·34개 준회원국 대표·국제원자력위원회(IAEA)·국제보건기구(WHO) 등 6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으며 한국에서는 김명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총회 대표단은 단위 신정의를 위한 국제적 연구개발 추진 현황을 파악하고, 국가표준기관들이 차기 25차 총회에서 새로운 정의를 채택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연구활동과 국제협력 활동을 요청했다.
국제단위계 중에서도 가장 큰 이슈는 질량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만드는 것이다. 질량의 기본단위인 킬로그램(kg)은 국제단위계 7개 기본단위 중 19세기에 만들어진 정의가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되는 유일한 단위이다.
또한 '국제킬로그램원기'라는 인공물을 표준으로 삼는다. 이 원기는 직경과 높이가 모두 39 ㎜인 원기둥 모양으로 백금과 이리듐이 9대 1의 비율로 섞여있다. 이 원기를 기준으로 이와 똑같은 복사본을 만들어 세계 각국에 보급하고, 각 나라가 질량 1 킬로그램을 똑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제작 후 120년이 넘게 지난 지금, 국제킬로그램원기의 질량이 조금씩 변하는 것으로 관찰되면서 불변의 자연상수에 근거해 질량을 재정의하고자 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새로운 질량 기준으로 삼기 위한 유력한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독일을 주축으로 한 '아보가드로 프로젝트'와 다른 하나는 미국을 주축으로 한 '와트 저울 프로젝트'이다.
앞으로 측정 불확도를 개선한 다수의 연구 결과를 확보해 2014년 차기 총회에서 새로운 질량의 정의로 채택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권고했다. 한편 김명수 원장은 이 총회 예산심의회 위원으로 선출돼 국제도량형국(BIPM)의 예산안을 심의했다.
앞으로 김 원장은 이들 국제기구의 발전전략과 개선방안 도출을 위해 회원국들의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이번 참석을 계기로 국제 측정과학계에서 날로 높아가는 한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국제기구의 한국 대표로서의 위상과 기능에 부합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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