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플라스틱 관련 산업계에 데이터북 제공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재현) 신뢰성평가센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플라스틱 광열화 데이터북'을 발간해 관련 산업계에 제공한다. 24일 화학연에 따르면 '플라스틱 광열화 데이터북'에는 PP 등 범용 플라스틱과 PC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포함된, 총 27종(국산 21종, 외산 6종)의 플라스틱에 대한 광열화 시험 데이터와 데이터의 해석 및 산업 제품 설계에 대한 활용 방법이 포함됐다.

또 국내 수요기업과 소재기업이 추천한 국내 자동차 및 IT 산업용 플라스틱 소재의 제품 특성에 따라 2년 내지 8년의 경시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자외선 광열화에 대한 물성 변화를 색차, 광투과도와 같은 광학적 특성에서부터 전자현미경, 적외선 및 X-선 광전자 분광분석 같은 분광학적 특성의 변화까지 총 1만1514 건의 데이터를 수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플라스틱 산업은 연간 생산액 35조 내외 규모로 IT와 자동차 등 주요 전방 산업용 소재로 사용되는 비중이 32%에 달한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전문화된 장비와 충분한 기간이 없으면 연구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특히 플라스틱 자외선 광열화와 같은 시험은 최소 6개월이 소요되며 전문성 때문에 특성화된 연구기반이 없으면 수행하기 어렵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플라스틱소재에 대한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광열화 데이터가 제공되지 못했다.

화학연은 이번 책을 통해 플라스틱 검증 정보가 없는 제조자의 잘못된 소재 설계나 소비자의 잘못된 사용에 의한 문제 발생을 막고자 한다고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변두진 화학연 박사는 "책 발간과 함께 화학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광열화 시험장치와 그에 의한 새로운 시험 결과도 추가 제공해 국내 산업계에 세계 수준의 시험기술과 데이터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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