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위성 '뢴트겐' 잔해물 중국으로 떨어져

"중국 내륙에 떨어진 것 같다.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휴~" 일요일 '독일위성추락감시상황실'을 운영하던 구성원들이 비소로 안도의 숨을 길게 내쉬었다. 23일 오전 11시. 독일 뢴트켄 과학위성이 중국 내륙 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위성은 23일 오전 10시 50분경 인도양 수마트라 섬 부근으로 재진입했으며 잔해물들은 중국 내륙 지방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현재 중국 정부에서는 어떤 발표도 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나 위치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뢴트겐 과학 위성은 수명을 다하면서 21일부터 24일사이 지구로 추락할 것이 예상됐었다. 위성은 일반적으로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타서 모두 없어지지만 뢴트겐 위성은 고열에 견디는 물질로 이뤄져 잔해가 남을 수 있다는 독일의 발표에 따라 지구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한반도가 추락 범위에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정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관련 기관은 지난 19일 전문가들로 상황실을 구성했고 교대 근무를 하며 위성 추락 추이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위성 추락이 23일 오전으로 추산되면서 교과부와 천문연 상황실은 어느때보다 긴박한 시간을 보냈다. 교과부는 지난 21일부터 10명의 관계자가 교대 근무를 하며 위성 추락 과정을 관찰했고 이날 오전에는 전 구성원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박장현 박사. ⓒ2011 HelloDD.com
천문연은 지난 19일부터 상황실을 운영해 왔다. 항우연 궤도 전문가와 천문연 연구원 10여명으로 '독일위성추락감시상황실'을 구성, 비상 근무를 하며 실시간으로 위성의 이동 경로를 SNS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림 서비스를 해왔다.

박시정 교과부 사무관은 "오늘 오전이 가장 긴박한 시간이었다. 오전에 중국 내륙에 떨어진 것까지는 확인이 됐으나 정확한 피해 상황이나 위치는 좀 더 시간이 걸린다"면서 "위성 추락은 상황이 종료가 됐다. 아직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만 교민들 피해가 있을 수 있어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중국의 한국대사관에 이에 대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총괄상황을 담당한 박장현 천문연 박사도 "뢴트겐 위성은 오전 10시 50분 인도양 수마트라 섬 부근 대기권에 재진입했으며 20~30분 내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잔해물은 중국지역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정확한 피해상황은 보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통 위성은 대기권에서 모두 타버리지만, 뢴트겐 위성의 경우 고열에 견디는 물질로 이뤄져있고 제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