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관리기준 강화 PL보험 등 사전 사후관리 역점 노력

오는 7월 1일부터 제조물책임(PL)법이 시행됨에 따라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여건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덕밸리 벤처기업에게 PL법은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장애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대덕밸리 다수의 기업들이 PL법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음에도 이를 대비하기 위해 특별한 사전조치나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7일 대덕밸리 벤처업계에 따르면 PL법 시행을 앞두고 일부 기업들은 자체 품질관리강화에 전사적으로 나서거나 PL법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전예방에 초점을 맞춰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업력 4-5년차 벤처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대비책을 마련하거나 위험의 소지를 사전에 없애기 위해 사전예방과 사후관리 차원에서 품질관리기준을 현격히 강화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B2C(기업대소비자)를 겨냥한 기업일수록 PL법 시행이 자사에 미칠 영항과 사전예방 및 사후관리를 위한 묘책을 마련하느라 어느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덕밸리 코스닥 기업인 아이티와 인바이오넷은 각각 생산관리팀과 품질관리팀을 중심으로 PL법 교육을 자체적으로 시행했거나 사전에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한 제품생산단계부터 품질관리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인바이오넷의 경우 최근 제약산업 진출에 따라 PL법 관련 사례가 많아질 것을 대비해 전사적으로 각별한 사전예방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PL보험 가입을 추진중에 있다.

인바이오넷 이세환 부장은 "PL법이 소비자의 권익과 주권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제도지만 중소벤처기업에겐 상당한 부담과 경영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PL법으로 인해 중소벤처기업들에게 미칠 부작용과 사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마련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용기구 '리뉴셀'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코아텍(대표 최규근)은 제품설명서나 취급시 주의사항 등 제품 관련 조항을 새롭게 제작하거나 부착할 예정이다.

김정호 영업팀장은 "제품 속성상 PL법 시행후 많은 문제의 소지가 발생할 있는만큼 제품 생산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보호받을 수 있는 PL보험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를 전문으로 생산 판매하는 에이스랩(대표 김광영)은 제품설계에서 발생하는 결함으로 큰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많다는 판단하에 철저한 사전예방을 통해 PL법 해결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았다.

이를 위해 에이스랩은 직원을 대상으로 한 PL법 교육은 물론 설계, 생산과정에서 한층 강화된 관리체제를 구축하고 경고물 부착, 주의사항 재명기 등 PL법으로 인해 피해를 사전에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기능성 쌀을 생산하는 대덕바이오(대표 성창근)과 레이저 암 치료기기 생산기업 원테크놀로지(대표 김종원) 등은 자체 PL법 대책팀을 마련해 자체 조사를 통해 PL법 위반 여부를 최종 점검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인은 "PL법은 제품의 질 향상과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자칫 악용될 경우 기업의 이미지는 물론 기업사활을 결정짓는 최대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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