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우주과학 부흥' 주제…3일부터 5일간
유인 우주탐사 전략 논의 진행 예정

세계 최고 권위의 우주행사인 '국제우주대회(IAC)'가 3일 남아공화국 케이프타운 국제콘퍼런스센터에서 개막해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해마다 열리는 국제우주대회가 아프리카에서 개최되기는 62년 만에 처음이다.

'아프리카의 우주과학 부흥(African Astronaissance)'을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우주과학자와 우주산업체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31개 분야의 심포지엄과 9개 주제별 토의, 3개 석학 초청강연, 세계 41개 우주기관과 산업체 등이 보유한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베른트 포이에르바허 국제우주항공연맹(IAF) 회장은 개막식에서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IAF의 활동목표는 우주에 관한 지식을 많은 나라에 새롭게 확산하는 것"이라며 "우주가 일부 부유한 나라들만의 활동 무대가 아닌 만큼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우주과학의 혜택이 골고루 미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IAC에서는 지구궤도 너머 소행성과 달, 화성 등에 대한 유인 우주탐사 전략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 14개 우주 관련 기관들은 지난 2007년부터 공동으로 오는 2035년까지 인류가 소행성과 달, 화성탐사를 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을 수립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에서 국제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왕복선을 대체할 차세대 유인우주선 '오리온'의 개발계획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리온은 기존 우주왕복선에 비해 저렴하면서 안전성은 높인 캡슐 형태 우주선이다. 나사는 이 우주선을 이용해 2030년 화성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오리온을 우주로 실어 보낼 새로운 우주발사체 '우주발사시스템(SLS)' 계획도 공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김승조)이 참가, 우주분야 국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외교 활동에 나섰다. 항우연은 우주인 이소연 박사의 논문 발표를 비롯해 아리랑 5호와 천리안 위성 모형, 아리랑 2호 촬영 영상 등을 전시해 국내 우주개발 능력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위성 수출 및 부품 공동개발 관련 상담에 나선다. 또한 항우연은 지난 2006년 4월 독일 항공우주청(DLR)과 체결한 우주협력 양해각서에 우주탑재 카메라 일렉트로닉스, 원격탐사 데이터 교환, 위성데이터 활용 공동 연구와 개발, 위성 운용과 지상국 지원 등 부문에서의 협력사항을 추가해 연장 서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NASA도 과학교육프로그램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이탈리아 우주청(ASI), 인도 우주청(ISRO) 등과 상호 협력을 위한 양자 및 다자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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