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TP 나노소재센터 출범 1주년 기념 포럼 개최

대전테크노파크 나노소재센터(센터장 이정민)는 출범 1주년을 맞아 21일 오후 3시 30분 대전 유성호텔 별관 3층 킹홀에서 대전지역의 기업체, 대학, 정부출연연구소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노소재 산업발전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첨단 부품 소재 산업의 기술 확산 및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행사로 이원묵 한밭대 총장이 '산업 환경의 변화와 대학의 역할', 이귀로 나노종합팹센터 소장이 지난 9년간 센터 성과와 2020발전계획, 이정민 센터장이 '나노소재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이정민 센터장은 인사를 통해 "지난해 9월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 1주년을 기념해 포럼을 열게 됐다"면서 "아직 센터를 구축하는 단계지만 대전전략산업인 나노 관련 각계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만큼 나노산업 발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하고 지속적인 모임으로 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이 센터장에 따르면 2015년 나노시장은 3조 달러에 이르게 되고 이중 소재가 80%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 EU 등 선진국을 비롯해 최근에는 중국이 집중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역시 교과부 환경부 지경부 등 각 부처별로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나노 기업과 관련 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선진국을 추격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나노소재센터는 올해 12월말에 건축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보금자리가 마련되면 전기정보 필름 소재에 나노를 코팅할 수 있는 코팅기, 합성반응기 등 장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기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센터는 기업을 지원하고 공동개발을 위해 센터내에 2개의 연구실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한 발굴과 지원으로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면서 "지원기관 간 연계로 나노소재산업 발전에 적극 나서며 충청을 나노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귀로 나노종합팹센터 소장은 지난 9년간의 성과와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말 센터의 서비스 지원 수입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그동안 세계최소의 3nm급 나노전자소자 공동개발과 3D-IC상용화 기술 공동개발과 2차원 도펀트 프로파일 측정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성과가 있었다. 또 산업체와 학계, 연구계의 이용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 소장은 "과학벨트 입지로 대전이 결정되면서 당장은 예산이 줄었지만 과학벨트가 활성화 되면 나노분야 연구와 사업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렇지만 내년부터 자립화를 해야 할 시기로 고객만족 시스템 구축과 이용료 합리화, 플랫폼 기술 확보 등으로 나노 R&BD의 허브가 되겠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원묵 한밭대 총장은 최근 사회와 문화를 비롯해 가치창출 기준도 공장 중심에서 네트워크로, 양적에서 질적으로, 컨테이너에서 콘텐츠로 변하고 있듯이 대학도 인력 양성에서 연구 중심으로 변화를 추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미국 등 선진국의 대학들에서는 산학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착되고 있다. 한국은 연구 중심으로 산업화와 융화되는 단계에는 오지 않았다"면서 "산학협연이 안되는건 서로의 가치창출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산학협력을 위해서는 가치창출의 기준을 연구중심에서 산학협력으로 바꿔야 한다. 대학에는 70% 이상의 연구인력이 있다. 이들이 기업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에 이어 질의 응답 시간에는 참석자 대부분 "센터가 구축되고 지역 기업들이 보다 빨리 장비를 이용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참가자들은 1주년 기념 행사와 운영자 중심으로 치우치는 포럼 운영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처사에 대해 서운함이다. 그들은 "1주년을 기념하는 포럼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그러나 오늘 포럼도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올바른 산학협력으로 지역의 나노소재 산업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센터가 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준병 대전TP 원장은 이에 앞서 환영사를 통해 "대덕에는 화학 기초 등 많은 정부연구소, 민간 연구소들을 비롯해 나노와 관련된 연구소가 많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봤을 때 이 지역은 나노 산업의 핵심이 될 조건을 다 가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2020 나노육성 프로젝트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시장으로 연결되도록 많은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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