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진 엔솔테크 대표 "BT+ IT로 3년 걸릴 일 3개월에"

대전TP·바이오인재양성센터, 대전바이오산업클러스터협의회 6월 포럼 개최


"신약물질을 발굴하고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산업에 IT를 접목해야 합니다. 특정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에 앞서 우리는 가설을 정립하고 지식베이스를 구축합니다. 그리고 약효, 독성, 탐색조건을 설정하고 신약물질 후보를 탐색하죠. 이렇게 하면 기존 연구를 통해 3년동안 해야 할 일을 3개월이면 끝낼 수 있습니다."

대전TP(대전테크노파크·원장 박준병)와 충남대학교 의약바이오인재양성센터(센터장 맹필재)가 29일 개최한 '2011년 제3회 대전바이오클러스터협의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해진 엔솔테크 대표는 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바이오산업 산·학·연·관 전문가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승찬 대전시 본부장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대전 확정에 따른 바이오산업 육성'을 내용으로 주제 발표를, 김해진 엔솔테크 대표가 자사의 융합기술과 신물질발굴사업에 대한 그 간의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첫번째 발표에 나선 양승찬 본부장은 "대전이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확정되면서 대기업의 대전 입주 문의가 부쩍 늘었다. 대전 어디라도 오겠다는 기업들이 있을 정도로 과학벨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면서 "대전시에서는 내년까지 세계과학자상 제정과 세계과학포럼을 개최하는 등 과학벨트 조성을 앞두고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초와 응용연구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로 국내 과학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산업화 역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해진 대표는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을 통해 바이오 신물질과 청정에너지 발굴에 성공할 수 있었던 과정을 소개했다.
▲김해진 대표.
ⓒ2011 HelloDD.com
김 대표에 따르면 엔솔테크는 2001년 창업이후 IT와 BT, BT와 한의학의 융합을 통해 생물정보를 분석함으로써 바이오 신약 물질을 발굴에 성공하고 바이오 수소에너지 생산 가능성을 실증할 수 있었다.

엔솔테크는 이런 실적을 인정받아 2006년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1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유명 제약회사인 유한양행과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두드러진 점은 IT기술을 접목했다는 것.

기존 바이오 기업들은 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입증하는데 오랜 시간을 투자한다면 엔솔테크는 IT를 이용해 지식베이스를 구축하고 신약물질 후보를 탐색해 발굴하고 효능을 실험하면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엔솔테크가 발굴한 신약물질 중 하나가 브니엘1000이다. 이 물질은 퇴행성관절 연골재생 치료제로서 손상된 연골에 투입하면 4주 후 새로운 연골이 재생할 정도로 효능이 높다. 이미 동물실험을 마치고 임상을 앞두고 있으며 안전성과 경제성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퇴행성 디스크 재생 치료제인 브니엘 2000 역시 퇴행성 디스크 재생 효능과 작용기전을 규명하고 오는 10월 임상1/2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결핵과 치주염 치료 물질을 발굴했으며 이중 치주염 항생제는 동물실험을 거쳐 라이선스 이전을 앞두고 있다.

엔솔테크는 신약물질 개발이외에도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수소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미래에는 미생물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는 피터슈워츠의 예측도 있었지만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바이오 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바이오 에너지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엔솔테크는 한국해양연구원과 수소생산기작분석 및 우수균주개발을 위한 6년 프로젝트와 바이오수소 실증생산과 사업화에 참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융합기술을 이용하면 3년 걸릴 실험적 증명을 3개월로 줄일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바이오 산업에도 융합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융합연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발표 후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어느 바이오 기업 대표는 연구비와 매출액, 대기업과의 협력에 따른 문제 등 실질적인 질문을 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물질을 발굴하고 라이선스를 이전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다. 그래도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한다"면서 "구축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신물질을 발굴하고 효능을 입증하면서 대기업과 공동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유한양행과의 협력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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