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연구원 양규환원장 첫 인터뷰...현 체제 유지

"프론티어 사업단은 운영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명연에도 3개가 있는데 소속 기관이 관여하는 것도 아니고 과기부가 관여하는 것도 아니고 약간 어정쩡한 상태다.

이런 것들은 과기부가 잘못하는 것 아니냐." 생명공학연구원 양규환 신임원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학기술부가 야심차게 시작한 21세기 프론티어 사업단의 운영상 문제점을 지적한 뒤 기관에 운영권이 부여되든지 아니면 과기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운영에 나서든지 선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원장은 "생명연 소속 과학자들이 운영중인 프론티어 사업단이 3개인데 이런 저런 이유로 인력누수가 심각하다"라면서 "사업단을 추진하는 사람들은 최소한 생명연 보직은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론티어 사업단은 기존 생명연 조직원이 별도로 새로운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꼴이 되는데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프론티어 사업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원내 인원 부족인 심각한 상태인데 어떤 방식으로든 우수한 연구인력의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사와 관련해서는 현 체제를 유지할 것 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별다른 공과가 없기 때문에 전임원장 체제 그대로 가겠다는 뜻이다. 다만 '당분간'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그는 "선임 부장 등 대부분의 간부들이 최근 6개월 이내에 임명됐기 때문에 현재의 시스템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앞으로 활동을 지켜보면서 차츰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학-연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양원장은 "충남대와는 이러한 학-연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지만 아직 KAIST와는 협력관계가 없다"면서 "바이오 시스템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KAIST와도 학-연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벤처기업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시간을 갖고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원장은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음주에 바이오벤처센터의 입주기업들과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관 운영과 관련해서는 '투명 경영', '열린 경영'을 약속했다.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폐쇄된 조직 문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3년간 식양청장 임기 동안 한 장의 투서도 받아보지 않았다"면서 "연구원 전체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70% 정도가 만족하는 기관 운영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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