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세미나서 특허청 반용병 심사관 주장

"나노기술은 우리나라 미래의 과학기술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분야다. 하지만 나노관련 특허현황을 볼때 탄소나노튜브에 집중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걸친 나노기술의 연구가 필요한 때다." 28일 오후 2시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나노기술의 미래 및 최신 기술 및 특허동향 세미나'에서 특허청 반용병 심사관은 '국내외 나노기술 특허 현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나노기술 편중화'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나노관련 특허는 지난 2000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탄소나노튜브 한 분야에 집중돼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이 나노기술 전 분야에 걸쳐 고르게 특허출원이 되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나노기술 전 분야에 걸친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심사관은 우리나라 나노기술 개발에 대해 "다양한 응용과 실용화가 용이한 나노복합재료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나노 관련 특허출원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나노분야의 특허전략을 총제적으로 준비하고 기술로드 맵 작성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 룡 교수는 '미래기술 가능성의 나노물질'과 한국화학연구원 김은경 박사의 '광전기 기능성 고분자 나노복합소재'라는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유 룡 교수는 "나노기술은 극 미세화 자체로 물질의 기본성질을 바꿀수 있는 새로운 물질과학기술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나노기술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탄소나노튜브'의 발견으로 그 응용분야가 무한해졌다"고 소개했다.

김은경 박사는 "20세기 산업발전의 근간이었던 고분자 기술을 나노기술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고분자 나노복합소재가 빛을 보게 됐다"며 나노분야의 무한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나노 관련 연구원을 비롯 기업인, 학생 등 1백50여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참석하는 등 나노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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