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 공연이 3차원 고화질 입체영상(3DTV)으로 한국으로 위성 생중계되는 월드컵 이벤트가 펼쳐진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일본 니카타시의 전통공연 고동(鼓童)을 현지에서 3DTV로 촬영, 무궁화 3호위성 및 ETRI 대전기지국의 7m급 Ka대역 위성송수신 안테나를 통해 생중계한다고 28일 발표했다.

고동 공연은 서울 국제미디어센터(300인치), 서울 여의도 공원 (300인치), 서울 평화의 공원 (120인치), 대구 두류공원 (120인치) ,부산 해운대 (120인치) 등에서 각각 생중계된다.

시간은 대략 45분 정도. 위성 생중계는 고동공연 때 ETRI의 기술진이 현장에서 3차원 입체영상으로 촬영해 이 신호를 ATM교환기로 JCN(일본 시험용 초고속망)을 통해 키타큐슈에 위치한 지름 5m의 Ka대역 위성송수신안테나로 보낸다.

일본에서 송출된 신호는 무궁화 위성3호기에 탑재된 2기의 Ka대역 위성송수신 안테나와 부산해운대의 2.4m Ka대역 안테나로 수신해 ETRI가 직접 모니터링하면서 서울 영등포 전화국에 설치된 3DTV 간이스튜디오로 송신된다.

이 과정은 ATM교환기로 초고속 지상통신망을 통해 이뤄진다.

 
부산 해운대의 디지털방송관은 무궁화위성에서 직접 신호를 받아 중계하고 서울 국제미디어센터, 여의도공원, 대구 두류공원의 디지털방송관은 영등포 전화국의 3DTV 간이스튜디오에서 지상통신망을 통해 중계된다.

이와 함께 한국의 난타, 김덕수 사물놀이 등도 3차원 입체영상으로 녹화한 영상을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방영해 초고속 위성통신 및 입체 고선명 영상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 공연은 40분 가량 녹화중계된다.

일본도 총무성과 CRL(통신총합연구소) 공동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경기를 실시간으로 일본에 송출한다. 이 때에도 무궁화 3호위성과 ETRI 대전기지국으로 이어지는 초고속 위성통신망이 사용된다.

김내수 ETRI 초고속위성통신연구 팀장은 "이번 위성 생중계로 국내 무궁화위성의 Ka대역 서비스 활성화와 3DTV 산업화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