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고효율에너지 수준 높은 반면 환경 복원 기술 특허 낮아

최근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녹색기술. 우리나라의 녹색기술 수준은 얼마나 될까.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원·원장 박영서)은 29일 자체 수행한 G20 국가들의 녹색기술 수준 분석 결과 한국이 다양한 녹색기술 분야에서 G20국가 중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하는 에너지원 분야의 특허수준이 일본, 미국에 이어 3위 수준을, LED,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을 포함하는 고효율화 분야의 특허수준은 일본, 미국, 독일에 이어 4위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에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환경복원 등을 포함하는 사후처리 기술 분야에서는 미국, 일본, 독일, 캐나다, 호주, 중국 등의 국가들보다 특허수준이 낮으며, G20 국가에서도 중위권에 속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 G20국가의 특허활동지수에서는 한국이 에너지원 분야와 고효율화 분야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녹색기술 분야에서 중국, 한국, 호주 등 3개국의 특허활동 증가가 기존부터 녹색기술을 활발하게 개발해 온 G7 국가들에 비해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종합적인 평가에서 한국은 최근 높은 특허증가율을 보이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등)와 고효율화(에너지저장, LED 등) 기술 분야에서 선진국과 유사한 특허수준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G20 국가들의 녹색기술 수준 분석은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보유한 1만2446건의 특허 중 에너지원 기술 약 70%, 고효율화 기술 약 20%, 사후처리 기술 약 10% 등 3대 분야를 국제특허(PCT특허)와 유럽특허(EP)의 계량정보분석(Scientometrics)으로 평가해 나온 결과다.

KISTI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최근의 특허활동성이 높게 나타난 것은 우리나라가 G20 의장국으로서 녹색기술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녹색 기술 수준이 낮은 국가들에게 기술을 공여함으로써, 'G20 국가간 녹색기술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제창'에서 기득권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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