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명장·기능장, 장기재직자 사내 멘토활동 지원

중소기업 제조현장에서 장기 재직한 기능인 등이 사내교수로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지난 5월 제6차 국가고용전략회의 개최시 대통령에게 보고한 '우수기능인 처우개선 방안'의 후속조치로 기능 명장과 중소기업 장기재직자들이 사내 멘토로 활동할 수 있도록 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중기청에 따르면 중소기업 기능직 인력은 2005년 28.3%에서 지난해 23.7%로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또 근로자 중 3년 미만이 42.1%, 3~5년 27.7%, 5~10년 21%, 10년 이상 9.2%로 장기근속자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이에 중기청은 중소기업 생산현장의 기능인력 감소와 숙련 기능인의 짧은 근속연수로 인한 우수 기능․노하우 등이 사장화가 우려됨에 따라 이번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사내교수 신청자격은 명장·기능장, 국내외 기능대회 입상자 및 10년 이상 장기재직자면 가능하다. 10년 이상 장기재직 우수기능인의 요건은 기능사 자격을 소지한 자로서 동일직종에서 10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자, 전문계고 관련학과를 졸업한 자로서 동일직종에서 10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자다.

또 정부지정 직업훈련기관에서 관련분야를 이수한 자로 동일직종에서 10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자, 기타 동일직종에서 15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자 등이다. 단 '기능장려법' 제8조의2에 따른 기능장려 우수사업체에 소속되어 사업주의 추천이 있는 경우에는 동일직종에서 10년이상 실무에 종사한 경우 가능하다.

사내 교수 Pool은 요건을 갖춘 인력을 대상으로 소정의 기능검증과 능력 평가를 거쳐 구성하고, 기능견습생 연수업체(32개 업체, 현장연수 96명)와 사내교수제 운영업체(16개 업체(48개조), 기능전수 240명) 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산은 각각 3억원과 5억6000만원으로 올해 12월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결과에 따라 전문가 자문을 거쳐 본격화 될 예정이다.

기능견습생 연수업체에 대한 지원은 최소 3인 이상의 기능견습생에게 기능 전수를 하여야 하며, 견습생 규모에 따라 연수경비 1000만원 한도 내에서 가능하다. 연수경비는 기능견습생 1인당 월 30만원을 기준으로 지원하고 멘토수당, 실습기자재비, 교재비 등의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능견습생에 대해서는 최소 2개월에서 최대 5개월까지 현장연수 수당, 교통비 등을 월 30만원 한도로 지원할 예정이다. 사내교수제도 운영업체에 대해서는 기능전수 운영비로 업체당 1500만원, 조당 5백만원(3개조) 한도로 지원한다.

1개조당 구성인원은 5명 이상으로 최소 3개월 이상 운영시 강사비, 교재 구입비, 재료비 등 기술전수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업체당 15백만원 한도로 교육공간, 시설구축비 등 기술전수에 필요한 비용의 70%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30일까지, 전문계고 재·졸업생 중 취업 희망 청년층(19~29세)은 내달 1일부터 13일까지 관할지역 지방중소기업청에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관할지역 지방중소기업청이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02-3787-0602) 및 중소기업청 인력지원과(☏ 042-481-4513/14)로 연락하면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직업훈련 능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기능견습생 연수업체와 사내교수제 운영업체로 지정해 현장 기능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면서 "이는 중소기업의 기능인력 부족을 해결함과 동시에 전문계고 재·졸업생과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능력향상과 장기재직,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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