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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 활성화 "정부 적극 지원하고 브릿지 역할해야"

소프트웨어 개발로 벤처 산업계 쉽게 이용 하도록
대기업 혁신위해 슈퍼컴은 필수


"중소기업이 슈퍼컴퓨터를 적극 활용하려면 소프트웨어 개발이 우선돼야 합니다. 그러나 일반 기업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경우는 어느나라도 없습니다. 사업성이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정부가 나서서 투자하고 지원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 중소기업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원장 박영서) 주관으로 30일 대전유성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제1회 국제산업체 슈퍼컴퓨팅 워크숍'에 참가한 미국과 독일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날 행사는 오하이오슈퍼컴센터(OSC), 독일 슈투트가르트 슈퍼컴센터(HLRS), 미국 국가슈퍼컴퓨팅응용센터(NCSA), 일본 도쿄대학(UT)의 슈퍼컴퓨팅 전문가, KISTI, 중소기업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슈퍼컴퓨팅을 이용한 중소기업 서비스 모델, 중소기업의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최신 기술 공동 활용 방안 등 정보를 공유하고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독일- 산업계 90% 이용, 솔루션센터 설립해 이용 쉽게

"독일은 1982년부터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산업계 지원을 해 왔습니다. 기존에는 자동차 부문만 주로 지원했는데 산업체의 요구가 점점 커지면서 신소재 개발과 대형 에너지 산업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독일도 중소기업에서 슈퍼컴퓨터를 이용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솔루션센터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독일 HLRS(High Performance Computing Center Stuttgart)의 Michael Resch 센터장은 독일도 슈퍼컴퓨터의 산업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HLRS는 슈투트가르트 대학내 설립된 연구소로 1962년부터 활동했다.

슈퍼컴퓨터는 1982년부터 도입해 현재 관련 종사자만 130여명에 이른다. 한해 지원금만해도 150억원(900만 유로). 특히 포르쉐측에서 지원금을 제공하면서 슈퍼컴퓨터 활동이 활성화 됐다. 현재 자동차 분야 지원이 대부분이다. Michael 센터장은 "BMW가 엔진 연료 주입시 효율 극대화로 2006년에 나온 5시리즈로 성공을 거뒀다. 앞으로 산업체 요구 커질 것이다"면서 "가상설계센터를 구축해 디자인에서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시뮬레이션화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AR(Augmented Reality), Covise 소프트웨어 개발로 자동차에 시뮬레이션을 실제로 적용해 오차를 찾아내고 전용룸을 운영하고 있다. 가상현실환경에서 3D로 시현해 그 결과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면서 "중소기업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비용과 시간이 획기적으로 감축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대기업 적극 사용으로 중기 사용 활성화, 일본-소프트웨어 정부 프로젝트로

Ashok Krishnamurrthy OSC(Ohio Supercomputing Center) 센터장은 슈퍼컴퓨터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중소기업이 쉽게 이용하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한다고 소개했다. OSC는 E-Weld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홈페이지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이 OSC 사이트에 방문해 배너를 클릭하면 바로 시뮬레이션 과정으로 연동돼 사용이 수월하다. 그리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시스템 교육을 위해 여성, 어린이, 산업체 별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학교에서는 학점제를 실시해 교육과정에서 슈퍼컴퓨터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Sugimoto 동경대 교수는 "일본은 1997년-2002년까지 ADVENTURE 프로젝트를 정부가 직접 추진했다"고 말하면서 "슈퍼컴퓨터의 기능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로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이용 할 수 있도록 했다"고 피력했다.

ADVENTURE 프로젝트는 최적화된 슈퍼컴 환경에서 DOF(자유도, 미지수의 수) 1억개 이상 검색이 가능해 대형 시뮬레이션 운영도 가능하다. 21개의 모듈로 유저만 6125명, 다운로드 3만2331회(2008년 6월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이용률이 높다. 특히 구조적 안전 검증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로 원자로 설계에도 이용됐다. 또 산업체에 슈퍼컴퓨터 활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하기도 한다.

슈퍼컴퓨터 산업계 활성화, 정부의 역할 중요

"미국은 슈퍼컴퓨터 산업체 활성화를 위해 우선 대기업의 슈퍼컴 활용률을 높였습니다. 중소기업은 실제 인력 부족 등으로 슈퍼컴 활용이 어려운건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 연계돼 있으므로 대기업이 먼저 슈퍼컴을 활용하면서 중기에도 슈퍼컴 이용을 조언하는 방식으로 활용도를 높였죠." Giles 국가슈퍼컴퓨팅응용센터(NCSA) 책임자는 이같이 말하면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슈퍼컴이 개발돼 있어도 실제 중기에서 사용 하려면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돼야 한다"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하는 민간 기업은 없다. 이를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즉 브릿지로써 정부가 지원하고 투자 해야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미국은 정부와 영리기관으로 구분해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지역별, 분야별, 전문기관별 지원하도록 조직을 구성했다. 영리기관에서는 슈퍼컴 활용 교육과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멤버십을 조직해 일정 회비로 운영하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KISTI에서 주도해 슈퍼컴퓨터 이용을 지원한다. 그러다 보니 지원에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문가들은 "어느 한 기관에서 지원하기보다는 분야별 전문기관들이 슈퍼컴 사용이 쉽도록 기술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대기업 혁신에 슈퍼컴 이용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1일 성공사례 발표와 2일 서울 유적지 방문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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