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석유제품·승용차 등 주력품목 수출이 급증

관세청(청장 윤영선)은 5월 무역수지를 발표하고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0.5% 증가한 391억 달러, 수입은 49.4% 증가한 349억7000만 달러로 무역흑자는 4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승용차 등 주력품목 수출이 급증하면서 큰 폭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에도 對EU 수출이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설탕과 음료, 김, 주류, 채소류가 증가하면서 식료 및 직접소비재(비중 1.0%)는 전년동월대비 21.0% 늘었다. 원료 및 연료(비중 8.1%)는 경유, 나프타 등 석유제품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69.0% 증가했다.

중화학공업품(비중 83.6%)은 반도체, 승용차 등 주력 수출품의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38.9%의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 3월부터 수출 1위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선박도 금년 2~3월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 전년대비 16.2% 증가한 41억3000달러를 기록했으나 무선통신기기는 감소세(△32.6%)가 계속되면서 올해들어 가장 낮은 금액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미국·EU·동남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다. 對中 수출(전체 수출의 24.6% 차지)은 전년동월대비 45.2% 증가하면서 증가세 지속하고 있으며, 對EU 수출은 유럽 5개국(PIIGS)의 수출감소 영향으로 전월대비 9.3% 감소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15.6% 증가했다.

수입은 경기회복에 따라 소비재와 설비투자용 장비 및 원자재 수입이 크게 늘며 5월 수입도 전년대비 49.4% 증가했다. 원자재의 수입증가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 수입증가폭도 지난달보다 49.4% 증가한 350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의류·가전제품 등의 수입이 늘어 소비재(비중 10.1%)가 36.0% 증가했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류와 석유제품(나프타·방카C油 등)이 증가하는 등 대부분 품목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기준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64.7%)을 보였다.

자본재는 반도체 제조용장비, 액정디바이스, 자동차부품 등의 수입이 늘어 29.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미국·일본·중동 등 대부분 지역이 증가했다. 對EU 수입이 전월대비 5.9%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로도 25.5% 증가했으며, 對중국 수입도 49.1%로 확대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승용차·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 증가세가 확대되고, 원유·자본재 등 수입 증가로 수출입이 동반 증가한 가운데 올해들어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이로써 4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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