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향한 도전과 희망 다큐멘터리, 두 권 더 낼 예정

나로호가 비록 우주로 날아가지 못했지만 우주는 한층 우리에게 가까워졌다. 밤하늘의 빛나는 별을 보면서 우주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과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어린시절이 있다. 언제까지나 미지의 공간으로 남을 것 같았던 우주를 향한 몸짓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무수히 많은 실패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로켓을 개발에 나선 과학자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정규수 박사가 과학자의 눈으로본 우주로켓의 탄생 과정을 담은 책 '로켓, 꿈을 쏘다"를 내놨다.

이 책은 로켓이 우주로 나가기 위해 필요한 과학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상세하고 쉽게 표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규수 박사는 "로켓 개발까지 5명의 과학자의 역할이 컸다. 그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해 이 책을 썼다"면서 "이번은 첫번째다. 앞으로 2권의 책을 더 낼 예정이다"고 소개했다. 그가 첫번째로 내놓은 '로켓, 꿈을 쏘다'는 과학자의 시각으로 우주로켓의 탄생 과정을 그린 우주 개척사. 우주로켓을 탄생시킨 주인공들도 어린시절에는 막연한 우주여행의 꿈을 꿨다.

저자는 우주로켓을 만들며 우주과학기술을 발전시킨 다섯명의 과학기술자 중 특히 독일 출신의 베르너 폰 브라운, 소련의 세르게이 코롤리오프의 삶을 조명한다. 이들은 우연하게도 어린 시절 쥘 베른의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를 읽으면서 꿈을 키웠다.

하지만 꿈에서 그치지 않고, 꿈을 현실화하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왔다. 이들은 지구 중력권을 벗어나기 위한 지구탈출속도(11.2㎞/s)를 극복하는 문제, 지구 궤도로 돌아오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었다. 냉전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끊임없이 꿈을 좇았고, 그들의 업적을 토대로 인류의 우주과학기술은 점차 발전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주 개척은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이라는 혹독한 시기에 가장 활발했다.

미국과 소련이 서로 우월함을 과시하기 위해 끊임없는 군비경쟁과 미사일 개발 경쟁을 벌이면서 우주로켓에 필요한 기술이 발전해 갔기 때문이다.

정 박사는 "2권, 3권도 준비중이다. 이야기가 연결되지만 각각 독립적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ADD 재직시부터 자료를 모아왔다"면서 "우주항공 선진국들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나로호 발사 등으로 우리에게도 우주라는 공간이 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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