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자지원 1천억원으로 확대, 투자확약서 첨부과제 가산점

지식경제부는 700억원 규모의 'IT특화펀드'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는 3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IT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IT분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 결과 정부는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애로를 겪고 있는 IT중소기업의 자금공급 확대를 위해 정부가 150억원을 출자하는 것을 기반으로 7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 결성을 추진키로 했다. 그간 IT산업이 대기업 위주 편중적 성장과 수요정보 부족으로 신규투자 부진했던게 사실. 2001년~2009년 IT분야 벤처 투자금액은 5147억원에서 1970억원으로 62%나 감소했다.

이에비해 생명공학, 신재생에너지, 환경 등 비IT분야는 3766억원에서 6701억원으로 180% 증가했다. 이에 지경부는 정부의 'IT중소기업 기술개발 과제' 착수시점부터 벤처캐피탈의 투자유치를 유도해 개발기술의 사업화 성공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R&D 과제 선정 시 투자기관의 투자확약서 첨부 과제에 대해서는 가점을 부여하고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민간금융기관을 통해 사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자금 융자지원도 현행 500억 원에서 연간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단기산업화 기술개발 출연사업인 정보통신성장기술개발사업 지원도 중형과제 위주로 할 예정이다. 지원 기간도 1년에서 3년이내로 늘리고 지원분야는 IT융합기술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과제 선정시 벤처캐피탈 투자 참여과제에 우선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벤처캐피탈 투자는 투자받은 기업의 성과를 개선시켜 벤처투자 1% 증가 시 GDP가 0.02% 성장하는 견인효과가 있다"며 "IT기업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애플이나 구글의 성공도 아이디어와 가능성만을 보고 선뜻 투자한 벤처캐피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계적인 IT기업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적극적인 벤처투자 분위기가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안현호 차관을 비롯해 정부관계자 4명, 투자펀드 운용 벤처캐피탈 CEO 7명, IT업계 7명,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벤처기업협회 등 유관기관 3명 등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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