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시와 5000만 달러 수준 계약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는 감시로봇시스템을 개발 중인 삼성테크윈이 11일 알제리 현지에서 알제시(알제리 수도)와 도로교통 감시로봇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시범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다수의 카메라간 통합제어 및 연동을 통해 진출입 차량을 인식·추적·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시범사업의 규모는 5000만 달러(약 550억원) 수준이다. 이번 계약으로 알제시 도심의 주요 도로에 지능형 감시카메라 1700여대를 설치하게 된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지난해 7월 신성장동력 산업의 단기상용화를 지원하는 R&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지역의 국가기간시설의 경계를 감시하고 화재·누유 등을 모니터링하는 감시로봇시스템 기술개발과 실증단지 구축에 착수했다.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삼성테크윈은 스마트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차량 자동인식·탐지·추적 알고리즘 등의 로봇기술과 영상처리 DSP 칩, 통합관제 솔루션 기술과 경험을 지능형 교통관리(ITS) 시스템에 적용, 이번 알제리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삼성테크윈과 알제리 정부는 양자간 기술협력 및 시장 동반 진출 등을 포함하는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향후 알제리 정부가 추진예정인 알제시 전역 및 전국 지방도시도 같은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안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내 로봇산업은 세계 5위 수준으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하여 기술격차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나 이번 사업 수주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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