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의약바이오인재양성센터, '2010 Bio-MEDi 캠프' 개최
포스터 발표 등 프로그램 다채롭게 진행

"제 연구의 목표는 NDR2의 세포 극성 조절 매카니즘을 규명해 노벨상을 타는 것입니다." (미생물분자생명과학과 이혜정 학생) 대형 연회장에 가득 찬 청중들 앞에 2개의 대형 스크린으로 자신의 연구결과를 띄워놓고 이제 막 바이오연구에 첫 발을 디딘 여학생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웃음을 터트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진지하게 연구에 대해서 질의응답이 오갔고 마지막엔 박수로 그의 꿈을 응원했다. 충남대학교 의약바이오인재양성센터(센터장 맹필재)는 지난 2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10 Bio-MEDi 캠프'를 개최했다. 미래 의약바이오 산업의 주역을 육성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센터 참여학생들과 소속 교수, 의약바이오 산업체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행사는 참여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개회식과 센터 소속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진행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Capstone-design' 구연 발표회와 포스터 발표회 등이 마련됐으며,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Bio-Medi 특강'과 'Bio-Medi 포럼', '창업 및 창의력 경진대회', 새내기들을 위한 '리더십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맹필재 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1년 동안 센터의 품 안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 "센터는 향후 충청권 의약바이오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를 길러내 우리나라를 세계5대 의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오창 충청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사무총장도 축사를 통해 "지역화와 국제화라는 메가트렌드에 맞춰 충청지역을 글로벌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발전 역량을 갖춘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충남대학교 의약바이오인재들이 충청지역을 세계의 바이오메카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택구 대전광역시 경제과학국장도 "대전시는 바이오메디컬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새로운 사업들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충남대학교 의약바이오인재양성센터를 통해 훌륭한 의약바이오인재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축사했다. 이번 행사의 각종 프로그램에는 내부 교수 뿐 산업체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으며, 구연발표 대상 수상자에게는 센터 마일리지 적립, 문화상품권과 상장 등이 주어졌다. 한편 센터는 캠프를 기념하고 홍보하기 위해 'Bio-Medi 캠프 UCC 및 사진 공모전'도 함께 진행했다. ◆ 위암 치료법 개발을 위한 헬리코박터 연구 등 학생들 '기특한' 연구 성과 선보여

▲구연발표 참여 학생들이 대형 스크린에 자료를 띄워놓고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0 HelloDD.com
헬리코박터를 이용한 GW112 유전자의 기능 규명, 오디가루를 함유한 양갱 및 식빵 개발, 제브라피쉬에서 위암·간암 관련 c18orf24 유전자의 분리 및 발현양상 분석, 일품벼 X모로베레칸 조합에서 유래한 수당립수 간련 QTL유전자 탐색 등 학생들의 수준 높은 연구결과가 한 자리에서 펼쳐졌다. 이번 캠프에서 주요 행사였던 Capstone-design 구연 및 포스터 발표는 2009년 9월 센터 개소 후 처음 결실을 맺은 것으로 학과별로 다양하게 총 109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산업체 참여자들에게 학생들의 주된 연구주제를 소개하고, 참여 학생들에게는 타 학과의 학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구연 발표는 DCC의 대형 연회장에서 실제 컨퍼런스 형식으로 진행돼 학생들의 경험치를 높여줬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었다. '인공호에서의 수질과 그에 따른 어종의 분포 연구'를 발표한 생물과학과 황윤 학생은 "하천에 대한 어종 연구는 많았지만 호수에 대한 연구는 처음 시도되는 것 중의 하나인데 이런 연구에 참여하게 된 것이 좋은 경험"이었다며 "게다가 대중들 앞에서 발표해 보는 기회를 갖게 돼 참여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발표했다. 학생들의 발표는 심사를 맡은 우성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상무와 윤종원 삼약제넥스 생명공학연구소장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우성호 상무는 "다들 발표력과 표현력이 좋고 자신감도 넘쳐 보였다"며 "기술적인 성과보다는 학생들의 진취적인 태도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우 상무는 "학생들이 이렇게 많은 대중 앞에서 자신의 연구 결과물을 발표할 기회를 갖는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었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더 열심히 연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종원 소장은 "이러한 포럼이 앞으로 인력 배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이오분야 투자의 핵심은 사람인 만큼 바이오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에게 이런 좋은 기회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터 발표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진지하기는 마찬가지. 서로의 연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10 HelloDD.com

▲제자의 연구 설명을 듣던 한 교수가 기특한 듯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2010 HelloDD.com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는 뒤에 서서 듣는 학생들도 많을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2010 HelloDD.com

▲행사 곳곳에서 플래시 세례가 끊이지 않았다. 캠프 사진-UCC공모전 때문. 센터에서 사진 좀 찍는다는 학생들이 총출동했다. ⓒ2010 HelloDD.com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