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대학원, 지원조례 등 원자력산업 육성 위한 간담회 개최

원자력 산업을 대전 지역의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자체와 산·학·연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대전시(시장 박성효)는 박성효 시장과, 장인순 전 원자력연구소 소장, 강계두 대덕특구이사장, 김기학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이주상 원자력발전기술원장, 김학노 원자력연구원 스마트개발본부장, 성풍현 한국원자력학회부회장, 백수곤 한발 대표 등 원자력관련 연구기관, 단체·학회, 기업체 대표와 원로 과학기술인 원자력 전문가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오전 7시 30분 유성호텔 프린스홀에서 원자력산업 육성을 위한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10일 오전 대전시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업무 내용 중 '원자력의학융합연구원 설립'과 지난해 UAE 한국형 원전 수출 등 원자력 산업을 지역의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본적인 정책구상을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시는 원자력 산업단지 구축을 통한 원자력클러스터 조성, 국내외 원자력산업 수출의 급성장에 따른 인력수요에 대비한 인력양성 일환으로 '원자력대학원 설립', '지원조례 제정', '원자력의학융합연구원 설립' 등을 보다 구체화해 기본구상 정책을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또 원자력산업육성 추진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의체(Task Force Team) 및 자문위원회 구성, 전문가 포럼 개최, 원자력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내달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원자력 수요 증가로 인력 양성의 시급함과 이를 위한 부지확충이 필요하다며 원자력 산업단지 구축에 공감했다. 또 원자력 관련 인프라가 풍부한 대전에 원자력대학원을 설립해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장인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은 "현재 KAIST의 원자력공학과 등 전국 7개 대학에서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있지만 보다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대전에 대학원 설립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성풍현 원자력협회 부회장은 "지난해까지는 원자력 관련학과 대학원 수업은 5명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40명이나 신청을 했다"면서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백수곤 한발 대표는 원자력 클러스터 육성에 공감하며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지역 중소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연구기관과 기업간 연결 시스템 마련"을 요청했다.

김기학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은 "현재 타 지역에서 대학원 설립이 추진되고 있지만 원자력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원자력 관련 기관이 10개나 있는 대전에 대학원을 설립한다면 인프라가 풍부해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전문 교육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성효 시장은, "대전은 원자력 연구기관 및 관련 기업이 집적되어 있는 최적지로 원자력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당연한 일"라며 "원자력 산업의 역할과 기능 등 정책제안을 구체적이고 체계화 해서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