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현장지원과 교육 실시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일)는 8일 '자유무역협정(FTA)활용지원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지원 활동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와의 FTA 체결과 발효국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활용이 부진하다는 판단아래 전담조직을 별도로 구축, FTA활용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무협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가 이미 인도, 아세안 등 16개국과의 FTA가 발효 중이고 유럽연합(EU)과 미국까지 발효되면 우리나라의 대외통상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호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무역업계의 FTA 특혜관세 활용은 예상외로 부진한 편이다. 따라서 올해부터 전담조직을 출범시켜 FTA 활용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FTA 활용율이 저조한 것은 협회 조사결과 활용방법 등에 관한 정보 부족(57.9%)과 복잡한 원산지증명방법(13.6%), 원산지기준 충족 어려움과 교역상대방의 무관심 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경기도에서 자동차용 부품을 생산·수출하는 A사의 경우 "아직 FTA 활용방법을 잘 몰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관련업체인 B사 역시 "가끔 한-아세안 FTA를 활용하지만 원산지 검증방법이 너무 복잡하다"며 "업종별 품목별로 실질적인 활용교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무협은 FTA 전문가와 전국 12개 시·도 지역본부에 배치된 현장컨설팅자문위원, 250개 전문무역상사 등을 총동원해 현장맞춤컨설팅은 물론 국내 최대 무역통상 종합연수기관인 무역아카데미 내에 단계별 FTA실무전문가 과정을 신규로 개설·운영해 맞춤형 현장지원과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기업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국내 대표적인 FTA포탈인 무역협회 FTA포털을 개편하고 지난 1월 관세청과 공동으로 품목분류 및 원산지관련 설명회에 이어 인천, 부산 등 전국 11개 지역본부와 공동으로 인도, 아세안 등 발효 국가별, 업종별로 맞춤형 FTA활용 순회 설명회 및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정보부족으로 FTA 활용율이 낮다"면서 "60~70% 수준인 선진국 이상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활동을 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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