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서스 테크놀러지에 400만불 투자

세계적 IT기업 미국 퀄컴사가 한국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한다.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는 미국 퀄컴사가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벤처기업에 400만불을 투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4월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방한 시 이윤호 당시 지경부장관이 R&D센터 설립을 제안한데서 시작됐다. 퀄컴이 본사 차원에서 안을 검토했고 최종적으로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키로 결정한 것.

R&D센터에서는 국내의 기업·대학·정부출연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모바일 멀티미디어·차세대 무선통신·센서기술 및 프로세서 등 각 분야의 핵심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R&D센터는 퀄컴이 해외에 운영중인 R&D센터로서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다. 퀄컴은 이태원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선임하는 등 박사급 연구인력 일부를 이미 채용한 상태다. 앞으로 연구개발을 본격 진행하면서 연구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벤처기업 투자는 지난해 4월 지식경제부·KOTRA·퀄컴이 공동으로 개최한 '퀄컴의 한국 유망기업 대상 투자설명회(GAPS:Global Alliance Project with Qualcomm)'를 통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퀄컴이 첫번째 직접투자 대상으로 선정한 '펄서스 테크놀러지(대표 오종훈)'는 전세계 홈시어터와 홈오디오용 디지털 앰프프로세서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오디오 전문 팹리스 기업이다. 이번 결정으로 펄서스 테크놀러지는 퀄컴으로부터 400만불의 투자를 받게 됐다.

퀄컴은 현재 펄서스 테크놀러지 이외의 기업들과도 투자 협의를 진행중이다. 조만간 한국내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전담할 조직과 인력을 구성해 운영하며 한국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퀄컴은 한국과의 CDMA 성공신화를 재현하고 글로벌 IT시장을 함께 이끌어 나가기 위해 제이콥스 회장이 방한해 한국내 주요 파트너를 초청한 가운데 협력관계 구축을 선포하게 됐다"면서 "이번 퀄컴의 한국 R&D센터 설립과 투자 결정은 퀄컴사가 앞으로 한국과의 새로운 파트너십 형성을 위해 전략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무선통신용 반도체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사의 한국내 R&D센터 설립을 통해 국내 취약분야인 시스템 연구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한국정부도 입지지원과 조세감면, 공동연구개발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해 퀄컴의 한국투자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경부는 1일 하얏트 호텔에서 김영학 지경부 2차관과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 퀄컴 파트너스 데이' 행사를 개최해 퀄컴과 한국내 파트너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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