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당뇨치료제 각국 관심 높아…"통풍 치료제 블루오션"

일단 발병하면 현대의학으로는 완치가 어려운 당뇨병. 인슐린 분비가 안돼 발생하는 1형 당뇨보다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제 기능을 못해 발생하는 2형 당뇨는 더욱 치료가 어렵다. 성인병인 2형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인슐린 조절을 위해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평생을 두고 복용해야 하는 당뇨 치료제. 그만큼 안전성이 요구된다.

지금까지의 당뇨 치료제는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토록하는 약물로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다. 그 결과 당뇨는 그 자체 질병보다 복용한 약물로 인한 심장 질환이나 뇌졸증, 족부궤양, 실명 등 합병증이 더 무서운 질병으로 알려지게 됐다.

그동안 대부분 약물 개발은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이러한 제약 선진국들에게 도전장을 내고 장기간 복용해도 합병증을 유발하지 않는 안전한 약물 개발에 나선 기업이 있어 화제다.

LG생명과학(대표 김인철)이다. LG생명과학은 1979년 럭키중앙연구소로 설립된 기업. 현재 340여명의 연구 인력으로 국내 최고의 종합 연구체제를 갖추고 합성신약과 바이오 의약품 분야를 중심으로 인류의 건강과 보건 증진을 위한 연구개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2003년도 퀴놀론계 항균제인 '팩티브'로 국내 최초 미 FDA 신약허가를 획득한 것을 비롯해 이후 성장호르몬 '밸트로핀'이 유럽에서 판매 허가되었고 간손상치료 후보물질을 미 Gilead 사에 기술 수출한 기업으로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2008년에는 국내 제약 기업 최초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당뇨 치료제 만든다

▲임동철 사업본부장 ⓒ2010 HelloDD.com

이번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원단(단장 유재근) 의약 바이오 산업 지원 분야에 선정된 과제는 LG생명과학이 중점적으로 연구해온 부작용이 없는 당뇨 치료제와 통풍 치료제 개발 분야. 기존의 당뇨치료제는 체중 증가, 신장병 유발의 부작용이 심했다.

LG생명과학이 개발하는 약물은 BLP1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인슐린 분비를 하도록 하므로 직접 췌장을 혹사시키지 않고 저혈당,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임동철 사업 본부장은 "기존의 당뇨 치료제는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단점이 있다. 최근 새로운 약물이 나오긴 했지만 이 역시도 부작용이 많고 30~40%의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어 10명이상의 환자가 사망해 안전하지 않다"면서 "당뇨 치료제는 평생을 두고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무엇보다 안전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07년 부터 시작된 LG생명과학의 당뇨 치료제 개발 과제는 현재 반임상 중인데 벌써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가가 있을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치료제는 임상 1상 실험에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간수치 혈압등을 체크해 임상2상 허가를 신청한다. 거기서 통과하면 임상 2상 소규모 환자에게 실험을 하게 된다.

임 본부장은 "2012년까지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2상에 들어갈예정이다. 빠르면 2015년경 개발될 것이다"면서 "동일 기전 당뇨 치료제 선두 그룹에 속하므로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LG생명과학은 아시아는 직접 판매하고 미국, 유럽은 글로벌 제약사에 판권을 이전할 예정이다. 라이센싱 아웃소싱은 임상 1상 자료만으로도 효과가 있고 독성에 문제가 없으면 가능하다. 현재까지 순조로운 과정을 보이고 있어 LG생명과학의 세계시장 선점이 자못 기대된다.

LG생명과학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또 다른 과제는 통풍치료제. 통풍환자는 연평균 13%정도 증가하고 있으며 2008년 19만5천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통풍환자를 위한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태. LG생명과학의 통풍치료제인 LC35-0189 물질은 효능이 우수한 프로필을 가지고 있다.

임 본부장은 "설치류와 비설치류에서 28일 반복독성실험과 안전성 약리를 완료해 진행승인 요건을 갖췄다"면서 "곧 임상1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과제가 정상적으로 진행 될 경우 이는 제약계의 블루오션으로 별다른 경쟁없이 통풍치료제 시장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부작용 없는 당뇨 치료제 개발로 세계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2010 HelloDD.com

▲LG생명과학이 생산하는 제품군. ⓒ2010 HelloDD.com
Q1. LG생명과학은.

LG생명과학 기술연구원은 1979년 럭키중앙연구소로 설립되었고 2002년도 LGCI 로부터 분할되어 LG생명과학이 출범했다.

2003년도 퀴놀론계 항균제인 '팩티브' 가 국내 최초로 미 FDA 신약허가를 획득했다. 2006 년도에는 성장호르몬 '밸트로핀'이 유럽에서 판매 허가되었고 2007년도에는 간손상치료 후보물질을 미 Gilead 사에 기술 수출했다.

또한 2008년에는 국내 제약 기업 최초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생명과학의 기업 비전은 세계적인 신약을 보유한 초우량 생명과학 회사로 도약하는 것. 이를 위하여 매년 매출액 대비 20% 이상을 R&D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 이러한 투자를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합성 신약과 바이오 신약의 임상시험 및 연구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과제 수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Q2. 이번에 선정된 과제의 내용은.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통풍 및 제2형 당뇨병 경구용 약물의 연구 개발에 관한 것으로서 2012년까지 임상1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통풍은 혈중 요산 증가에 기인하는 염증성 관절염으로 발병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또한 당뇨 치료제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갖고 있는 인크레틴 분비를 촉진하는 계열의 약물로서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떨어뜨리면서도 저혈당,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경구용 약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Q3. 선정과제의 목표 달성을 위한 기업의 추진전략은.

통풍치료제인 LC35-0189 물질은 in vitro 및 in vivo 효능이 우수하고 좋은 ADME/Toxicity 프로필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설치류와 비설치류에서의 28일 반복독성실험 및 안전성 약리를 완료하여 IND 요건을 갖추고 조속히 임상1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뇨 치료제의 경우에는 LC34-0364 물질이 우수한 혈당 강하 효능을 보이고 있어 백업 물질이 확보되는 대로 제형 연구 및 스케일 업에 들어가 조속한 시일 내에 28일 반복독성실험, 안전성 약리 및 기타 IND 필요 요건을 갖추고 임상1상 진행 및 적극적인 라이센싱-아웃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Q4. 선정과제의 목표달성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통풍 치료제 시장은 최대 4억불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2009년도에 FDA 승인된 Uloric을 제외하고는 다른 경쟁 약물이 없다. 이 약물도 임상 중에 발생한 심혈관계 부작용 때문에 PMS를 진행하고 있는 등 안전한 약물은 아니다. 따라서 당사에서 개발 중인 LC35-0189 물질이 보다 안전한 약물임이 입증된다면 별다른 경쟁 없이 통풍치료제 시장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당뇨 치료제는 장기 복용하기 때문에 높은 혈당 강하보다는 저혈당이나 심혈관계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약물을 개발하려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당사에서 개발 중인 LC34-0346 은 혈당 의존적으로 인슐린 및 GLP-1 분비를 촉진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약물로서 동일 기전 약물 중 선두 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글로벌 당뇨 치료제 시장 선점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현재 당사에서 국내 임상 3상 진행 중인 DPP-IV 저해제인 LC15-0444 와 병용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가질 것으로 본다.

Q5. 선정과제 추진과 목표달성을 위해 추가, 보완되었으면 하는 국가정책 이나 지원제도는.

미국 NIH 산하 중개연구 프로그램인 Clinical and Translational Science Award (CTSA) 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

CTSA 는 2006년에 도입되어 현재 46개의 의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움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2012년까지 60개 연구기관이 참여해 기초과학-임상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중개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과학의 새로운 발견 들이 조속히 임상에 적용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Q6. 선도산업 지원단에 당부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한미 FTA 체결,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업체의 시장 잠식, 신약 승인에 대한 절차 강화, 2008 년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주변 환경의 변화로 신약개발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지금 요구되는 국내 제약 산업의 환경변화는 안정된 국산 신약위주의 연구개발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다. 그러나 자금력과 개발력이 열세인 국내 제약사로서는 신약개발을 위한 업체 간 협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체끼리의 공동개발 사례는 거의 없다.

국내 제약 산업계의 글로벌 업체로의 도약을 위해서 국내 대형 제약사 간의 공동 연구와 협력을 위한 이니셔티브가 필요하며 선도산업 지원단이 그 중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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