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발전 방향 논의
KISTEP, 7일 '해외과학도시 주요인사 초

"드레스덴의 성공 요인은 '첨단산업집중육성, 산·학·연 기관들의 센터 내 함축적 배치'와 '대학과 기업 그리고 연구기관의 협력체계'입니다"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원장 이준승)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해외 주요 과학도시들의 성공 전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7일 오후 2시 코리아나 호텔에서 '해외과학도시 주요 인사 초청 강연회'를 가졌다.

이번 강연회는 독일 드레스덴市의 더크 힐버트(Dirk Hilbert) 드레스덴 부시장과 칼 과디노(Carl Guafdion) 실리콘밸리 리더쉽 그룹 CEO가 연사로 초빙됐다. 강연회는 이기종 KISTEP 정책기획 본부장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 도시 개념'발표를 시작으로, 더크 힐버트 부시장과 칼 과디노 CEO가 각 도시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이승준 원장과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편경범 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지원단장 등 과학기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두 도시의 성공사례와 한국의 과학비즈니스벨트 성공적 구축을 진지하게 토론했다.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가 현실화된 지금 성공적으로 유치시킨 두 도시의 성공사례들을 논의하게 돼 기쁘다"며 "대한민국과 과학계에 주는 큰 선물인 만큼 과학비즈니스벨트가 핵심적인 프로젝트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레스덴의 성공 요인…교육 통한 인재육성과 인재 확보

드레스덴은 세계 2차대전으로 인해 도시의 90% 가량을 잃은 전쟁의 폐허였다. 그러나 지금은 최고의 과학비즈니스 도시로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고 있다. 독일 내 아무런 부채가 없는 최초의 도시이기도 하다.

더크 힐버트는 드레스덴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로 성공한 요인을 '첨단산업집중육성, 산학연 기관들의 센터 내 함축적 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드레스덴에는 막스플랑크협회와 프라운 호퍼, 라이프니쯔 등 주요 연구기관과 많은 대학이 설립돼 있다"며 "드레스덴 만큼 협회들이 잘 들어선 도시는 없을 것이다. 향후 10년에서 15년, 이 협회들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기관에서 학생과 연구진들의 끊임없는 연구로 우리의 혁신이 지속되고 있으며,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으로 미래발전을 위한 선도적 역할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크 힐버트에 따르면 드레스덴은 혁신적인 중소기업에 초점을 두고 연구와 과학 발전을 촉진시키는 등 초기부터 경제중심적으로 목표를 확고히 세웠다. 많은 기업들이 IT기계공학 등의 발달을 지속해 나갔으며 90년 초 교육을 잘 받은 엔지니어들이 자체 사업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시작해 고용시장이 촉진돼 실업률이 낮아졌다.

그 이후 폭스바겐과 AMD 등 다수의 세계적 기업이 드레스덴에 투자를 했으며 많은 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나갔다. 특히 힐버트 부시장은 "새로운 분야의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비대학과 대학 그리고 산업계의 연결고리가 중요하다"며 이들의 협력체계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한국에서도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경제개발을 위한 우선순위는 핵심역량을 키우는 것. 보유한 지식을 이용해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연신 교육을 통한 인재육성과 인재확보를 강조했다.

힐버트 부시장은 마지막으로 "학제 간 연구강화와 인력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연구인력과 대학의 협력을 통해 미래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강연을 마쳤다.

◆ 정부의 적극 개입은 걸림돌?

 

▲칼 과디노 실리콘 밸리 사장. ⓒ2010 HelloDD.com
"정부의 적극 개입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서로 경청하고 배우고 지도한다면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칼 과디노 사장은 현재 실리콘밸리 리더쉽 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이 그룹에는 300명의 CEO가 참여, 총 매출액은 1조 6천억 달러를 넘는다.

과디노 사장은 "국제비즈니스벨트를 만들기 위해 정부는 3L(Listen, Learn, Lead)인 경청하고 배우고 지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글로벌 리더들의 성공사례와 의견을 바탕으로 한국문화에 맞는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실리콘밸리의 시작은 유기적이고 자발적이었다. 정부의 개입도 미진했으며 기획된 것이 아닌 민간기업가들이 주도해 성장했다"며 "하지만 한국은 정부가 적극 개입하고 있으며 국제비즈니스벨트를 조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이 핵심 요소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여러 부처와 이해당사자들이 혁신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민하고 서로 경청하고 있다"고 국제비즈니스벨트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과디노 사장은 "작년과 재작년 벤처캐피털들의 많은 투자가 있었다"며 "올해 또한 그러할 것이며 IT(정보기술)와 BT(바이오기술), GT(녹색기술), 스마트폰 등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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