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덕밸리 신임대표 에스아이 신웅호 사장...협동화사업의 '모델' 제시

"대기업에 비해 규모나 자금, 영업력 등이 부족한 벤처기업이지만 의기투합해 시너지효과를 낸다면 대기업과도 '한 판' 붙을 수 있다. 입주기업 CEO들 모두가 대기업에 '필적'할만한 협동화단지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있다."

국내 IT벤처기업들의 최대 협동화단지이자 대덕밸리내 세 번째 협동화단지인 (주)대덕밸리의 신임대표로 선임된 에스아이(www.siinfo.co.kr) 신웅호 사장을 만나 (주)대덕밸리의 현재 공사진행상황과 문제점, 포부 등을 들어봤다.

한편 전임 대표인 해빛정보 박병선 사장은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는 바쁜 와중에도 1년6개월여간 (주)대덕밸리의 설계부터 현재까지의 공사를 진행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오다 고충분담 차원에서 신 사장에게 바통을 넘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 우선 중책을 맡으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현재 (주)대덕밸리의 진행은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잘 아시다시피 이미 맥스웨이브(대표 안동식)와 아이티(대표 서승관)가 건물을 완공하고 이사를 마쳤다. 그리고 엑스엘광통신(대표 주흥로)도 건물을 완공하고 장비 등 일부 이사를 완료했다.

이어서 티에스온넷(대표 임연호), 543미디어텍(대표 이명진), 에스아이(대표 신웅호), 아날로그칩스(대표 송원철), 티아이시스템(대표 기민호), 가인테크(대표 박성호), 씨아이제이(대표 백종태), 텔트론(대표 이재진), 해라시스템(대표 이용일) 등 9개 업체가 입주하는 'IT플렉스'가 5월말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식당·매점·(주)대덕밸리 행정사무실이 들어갈 관리동이 6월말 들어서고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가 10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나머지 기업들 역시 곧 공사에 착공해 2003년 2월이면 모든 기업이 입주를 마치고 '(주)대덕밸리'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현재 굵직한 부분은 대부분 해결이 됐으며 문제가 되던 도시가스 준공도 지난주 목요일날 끝냈다. 지금은 입구에서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중앙선을 없애고 신호등을 설치하는 작업 등 세세한 부분을 진행하고 있다." 

- 20개사가 입주하는만큼 공동운영비 등의 책정 등 논의할 사항이 많을 것 같은데 어려움이나 문제점은 없습니까.

"설계단계까지는 각 회사가 지분개념으로 공동운영비를 각출해 왔지만 지금부터는 몇몇 기업들이 건물을 완공한만큼 입주면적에 맞게 운영비를 할당받게 된다. 한

달에 1차례씩 열리는 총회에서 공동운영비에 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지는데 별다른 마찰은 전혀 없다. 설사 갈등이 있더라도 충분히 대화로서 해결이 가능하다. 그만큼 CEO들간의 믿음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다면 아직 준공허가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사 과정에서 일부 면적의 오류가 있기 때문이다. 그 수준이 매우 미미하다. 원래 도면과 3%미만의 차이인데 이럴 경우 일반적으로 준공허가가 통과되는 것이 통례이다. 특히 허가권자인 대전시의 경우 협동화사업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이런 작은 부분에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 문제해결을 위해 시장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묵묵부답이다.

결국 소액이지만 4백여만원을 들여 측량을 다시 해야 했고 각종 서류를 싸들고 과기부, 대전시, 유성구청을 뛰어다녀야 할 실정이다.지금의 건물들은 가준공 상태이다."

- (주)대덕밸리가 제 모습을 갖춘 이후에는 어떤 시너지효과가 있을까요.

"입주기업인 20개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부품, 장치, 분야별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 매우 다양하다. 때문에 이들이 뭉쳐 하나의 시스템을 개발하기에 매우 용이한 환경이다. 특히 정부나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각종 사업발주에 컨소시엄을 형성해 참여할 수도 있다.

우선 컨소시엄의 성공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실적을 바탕으로 큰 규모의 사업에도 참가해 대기업과도 겨뤄볼 만 하다.

또 자체적으로 종합 카다로그를 제작하고 관리동에 종합전시장을 설치해 공동 해외마케팅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종합전시장과 연계해서는 사이버종합전시관도 웹상에서 구현할 계획이다. 이밖에 공동으로 (주)대덕밸리를 홍보, 브랜드를 형성해 나갈 복안이다."

- 계획하신대로 이뤄진다면 협동화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주)대덕밸리는 향후 어떻게 운영됩니까.

"현재 매월 1차례씩 갖는 총회는 계속 이어진다. 이 자리를 통해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이어나가는 한편 현안문제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입주기업 중 코스닥선배기업인 아이티, 아이디스 등의 업체들이 끌어주고 나머지 기업들이 밀어주며 '相生'해 나갈 예정이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입주기업CEO들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다.

결국 주변 기업인들로부터 '저 협동화단지 장난이 아니다!'라며 서로 입주하고 싶어할만한 성공 협동화단지 모델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입주업체간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한편 협동화단지의 이미지를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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