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멘토활동 큰 도움, "기업에서 추가 인원 요청 할 정도"

<사진=한남대학교>
<사진=한남대학교>
"확신으로 오라 BTC로! 자신감으로 가자 필드로! 웃으며 만나자 정상에서!" 한남대 BTC 수강생들의 힘찬 구호가 11월 늦은밤 계룡산 골짜기마다 쩌렁쩌렁 울려퍼진다. 학생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선배들의 구령에 따라 구보와 함성으로 취업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20일과 21일 이틀간 BTC 42기의 MT가 김의섭 인재개발처장과 BTC출신 선배, 학생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룡산에서 진행됐다. BTC(Businessman Training Course)는 한남대학교(총장 김형태)의 취업사관학교라 할 수 있다. BTC는 시대적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1988년 처음 설립돼 2009년 9월 현재 41기까지 1811명의 인재가 배출됐다.

현재는 이미 취업이 결정된 학생들을 제외한 수강생들의 성공취업을 위한 막바지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대인관계, 설득력 훈련 등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강인한 세일즈정신, 정직과 성실을 근본으로 하는 창조적인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매기마다 60명을 선발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특강은 물론 성공한 기업인들을 초청,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상에 대한 특강으로 학생들의 취업을 한발 앞당긴다. 특히 각 영역별 선배들이 직접 멘토로 나서 후배들의 취업준비를 위한 상담과 강한 정신무장을 위해 1박2일동안의 MT에서 BTC교관으로 활동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각 조별 장기자랑  '우리팀 최고야!'. ⓒ2009 HelloDD.com
42기의 MT에는 BTC 1기 출신인 이강철 동문이 참석했다. 이 동문은 "후배들을 위해 매 기 MT에 빠지지 않고 온다"고 말하며 "기업은 반품할 사원를 선발하지는 않는다. 스펙은 누구나 비슷하다. 기업은 주인의식을 가진 인재를 요구한다"고 조언했다.

선배인 박종현 세광 대표는 "요즘 학생들은 정신적으로 많이 나약하고 취업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학생들에게 강한 정신 무장을 해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 선배들은 직접 교관이 돼 후배들과 계룡산 곳곳을 구보로 달리며 강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각 조별, 개인별 활동을 지도했다.

처음에는 추위로 움츠렸던 학생들의 눈빛이 선배와의 시간이 끝난 뒤에는 180도 달라졌다. 심준보 학생은 "선배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됐는데 취업 준비를 위한 방향을 제시해줬다"고 말하면서 "BTC수업으로 이젠 어떤 면접에서도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3학년 학생들에게 BTC 수업에 참여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취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만으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직접 부딪히며 배우다보면 취업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조종현 학생은 "올 한해 모토를 '성실'로 정하고 현재 24학점을 수강하고 있어 학기 수업만으로도 일정이 빡빡하지만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BTC일정에 한번도 빠진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해외 마케팅 분에서 일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현재 많은 대학들이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남대 BTC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은 가장 먼저 시도한 것도 있지만 기업에서 BTC 학생들에 대한 신뢰가 높기 때문이다.

김의섭 처장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원에 비해 2~3명의 학생들을 더 보내는데 대부분 기업에서 추천한 학생들 모두 채용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면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정확히 알고 그에 맞게 준비해주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BTC 42기 MT는 금요일 선배와의 시간, 토요일 계룡산 등반 후 평가회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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