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엔이, 바이오니아 등 전 직원 풀가동해도 모자라

신종플루가 대유행 단계에 진입하면서 각계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군 당국은 장병들의 휴가와 외박을 금지하고 많은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다. 또 개인별 모임이나 단체활동에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발생 환자가 크게 늘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10월 마지막주에는 갑자기 찾아온 추위로 하루평균 발생환자가 8857명으로 10월초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다. 정부는 전염병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수능이 임박해지면서 학부모와 교육청 관계자는 신종플루 확산과 감염에 노심초사하며 예방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종플루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은 연일 매출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신종플루는 예방이 우선이라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손세정나 소독제 등 관련 제품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일부 관련 제품은 없어서 못팔정도로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들 기업중 대덕특구내에 위치해 있으면서 신종플루 확진 장비와 키트를 생산하는 바이오니아는 전 직원이 휴일없이 근무하며 수요를 맞출정도다.

신종플루 예방용으로 스프레이, 예방마스크, 소독 및 방역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지피엔이는 지난 9월 출시이후 매출액이 수직 상승 중이다.

지피엔이‧‧‧항바이러스 제품 '지솔', 매출량 500% 이상 증가

 

▲항바이러스 예방제품 '지솔'. ⓒ2009 HelloDD.com
대덕테크노밸리에 있는 지피엔이(대표 조일훈)는 항바이러스 예방제품인 '지솔(G·SOL)'을 지난 9월에 출시했다. 지솔은 사람 몸에 해가 없는 천연항균성 미네랄물질의 포뮬레이션결합으로 만들어진 신복합 나노물질.

지피엔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지난달 미국 국제공인시험기관인 마이크로바이오테스트사의 신종플루 바이러스 제거실험에서 99.8% 이상 없애는 결과를 얻었다.

이보다 앞선 7월엔 신종플루 표준바이러스를 갖고 충남대 서상희 교수 연구팀과 국내 처음으로 신종플루 바이러스 제거실험를 한 결과 지솔용액과 지솔이 뿌려진 필터류가 각 100%와 99.99%의 제거율을 나타냈다.

지솔은 또 지난달 26일자로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살균제로 승인받아 정식 제품으로 등록됐다. 지솔은 스프레이, 예방마스크, 소독 및 방역제와 공기청정기용 필터 및 차량용 에어필터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다.

지피엔이 관계자는 "지솔의 특징은 알코올이 없고 무염소계 특성을 갖고 있는 동시에 입자의 부착성이 뛰어나 살균 및 소독효과에 매우 우수하다"고 소개하고 "9월 출시 이후 생산량이 500%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바이오니아‧‧‧확진 진단 장비 키트 자체 개발, 전 직원 풀가동해도 인력 모자라
 

▲바이오니아가 생산하는 신종플루 진단 장비와 키트. ⓒ2009 HelloDD.com
신종플루 확진 진단 장비와 키트를 모두 자체개발한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 바이오니아의 신종 플루 확진 검사 시스템은 가검물 채취 후, 신종 플루 바이러스 RNA 추출(50분), RNA에서 DNA로 변환(15분), 변환된 DNA 증폭(1시간 45분) 과정을 거쳐 확진 결과 출력까지 3시간 가량 소요된다.

특히 바이오니아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 진단 검사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 이를 토대로 신종 플루 신속 확진 검사 시스템을 다국적 대형 제약회사들과 거의 동시에 출시했다. 또한 혁신적인 설계로 인해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타 회사의 시스템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점이 있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5월27일 신종플루 검사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하고 8월 20일부터 키트를 공급해왔다. 회사는 주문 폭증에 대응해 유전자 진단키트 공급 가능 규모를 10만 테스트에서 20만 테스트 수준으로 확대했다. 예전에 비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린 상태다.

이 회사가 지난 8월부터 10월말까지 공급한 테스트 분량만 40만개.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지난 10월 3~4주째부터 신종플루 환자가 늘어나면서 매출량도 급증했다"며 "연구 인력을 생산부문으로 전환배치하고 주말 근무를 통해 진단키트 수요를 맞춰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시온텍‧‧‧친환경 살균제 '하이포크린'
 

▲시온텍의 하이포크린 손 소독기. ⓒ2009 HelloDD.com
시온텍(대표 강경석)이 내놓은 '하이포크린'은 친환경 살균제. 하이포크린은 미산성수로 차아염소산(HOCL)함량이 많아 저농도로도 살균효과가 크다. HOCL은 차아염소산 이온(OCL-)의 80배 살균효과가 있다.

이 제품은 미국 FDA에서 인체에 독성이 없는 물질로 인정을 받았으며 대장균,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녹농균, 효모, 곰팡이에 살균 효과가 있다. 손 살균 소독 실험에서 하이포크린은 약제와 같은 살균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실험에서는 현저한 감소 효과를 보였다. 하이포크린은 손소독은 물론 식재, 설비, 기구 소독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 시온텍이 생산하고 있는 신종플루 관련제품은 손소독기, 무독성살균소독제, 무독성항균물티슈 등이며 무 포름알데히드, 무알콜, 무색, 무취로 알콜 냄새가 싫은 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시온텍 관계자는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소독의 중요성이 알려진 이후 매출이 많이 늘었다"면서 "지난 9월에 출시 해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말했다.

알엔테크‧‧‧입속 세균 꼼짝마! '베타레이드'
 

▲알엔테크의 구강청결제 '베타레이드'. ⓒ2009 HelloDD.com
알엔테크(대표 박영웅)가 내놓은 베타레이드는 신종플루로 손세정제와 소독제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조용한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는 제품이다.

베타레이드는 베타선을 방출하는 자연방사성물질을 사용하는 스프레이형의 구강청결제. 신종플루가 기침이나 대화 중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고 알려지면서 입속 세균을 잡는 '베타레이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

알엔테크 관계자는 "우리회사 제품은 구강질병의 주요원인에 해당하는 치석생성 및 세균증식을 억제하는데 사용하기 위한 것이지만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확산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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