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 필요한 해외인증비용 50% 감면, 기술홈닥터 시행

<사진=대덕넷>
<사진=대덕넷>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이 해외인증 획득·기술력 확보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수익을 줄이면서까지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화학시험연구원(KTR· 원장 조기성)은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유럽과 러시아지역 수출에 필요한 유럽공동체마크(CE)와 러시아 인증(GOST-R) 비용의 50%를 감면한다고 3일 밝혔다.

이와 함께 KTR은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 및 시험·검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행한 '기술홈닥터' 사업을 확대한다. KTR은 11일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컨설팅을 제공하고, 행사당일 시험의뢰를 신청한 중소기업에게는 시험수수료를 40% 할인한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 4월 1일, KTR 창립 40주년을 맞아 일부 지역에서 시행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수출의 첫관문인 인증을 확보하는 데 시간과 비용면에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파악돼 이를 해소해 주기 위해 확대한 것이다.

CE와 GOST-R은 유럽 및 러시아에 수출하는 중소기업이라면 반드시 받아야 하는 강제인증으로 비용 감면 및 기술홈닥터 서비스를 원하는 중소기업은 홈페이지(http://www.ktr.or.kr)이나 전화(1577-0091)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단, 기술홈닥터사업은 10일까지해야 한다. KTR은 해외인증 지원사업 시행에 앞서 지난달 30일 러시아 정부지정 인증기관인 블라디보스토크 국립태평양경제대학 관계자들과 GOST-R 발급과 관련, 세부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KTR은 본격적으로 GOST-R 인증발급업무를 시작하는 등 국내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위한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E 인증과 관련해서는 KTR의 시험·검사내용을 해당 시험기관이 그대로 수용하는 내용의 MOU를 유럽 3개국 5개 시험기관과 체결, 3년전부터 KTR을 통해 CE인증을 받는 업체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주고 있다.

조기성 KTR 원장은 "CE 및 GOST-R 인증 비용 50% 감면혜택을 통해 기간내 500여개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에서도 중소기업의 해외인증 획득을 돕기 위한 지원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지원을 요청하는 중소기업이 워낙 많아 정부지원사업 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KTR은 올해초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 고통받고 있는 중소기업을 격려하고, 다시 희망을 찾도록 용기를 불어넣자는 차원에서 지난 4월, 창립 40주년을 맞아 '바람속을 나는 새는 바람을 알지 못한다'는 에세이집을 발간, 중소기업에 배포했다. 이 책은 KTR 직원들이 직접 쓴 글을 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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