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업들의 중국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중국 내수시장 공략의 전략적 대안을 제시한 보고서가 나와 화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22일 발표한 '중국 소비시장의 동향과 우리기업의 수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08년 중국 시장의 소비규모는 약 7조5614억 달러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 수입도 '07년 428달러, '08년 488달러로 전년대비 23.2% 증가하는 등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는 중국 소비시장을 소비재 수입규모와 증가율을 기준으로 ▲적극적 공략시장 ▲안정적 수출시장 ▲장기적 공략시장 ▲보류시장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적극적 공략이 필요한 시장은 핸드폰, 컴퓨터, 자동차 등 내구 소비재 외에 삶의 질 향상과 여성의 가사편의를 위한 주방용품 가구 등의 수요가 높은 광등, 산등, 저쟝, 푸젠, 쓰촨, 광시, 허베이 지역이다.

베이징, 상하이, 쟝수, 랴오닝, 텐진은 수입증가율은 낮지만 수입액이 많은 지역. 초기 진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이 시장은 최근 디자인, 성능 업그레이드 등 교체수요가 많아 에어컨, 냉장고 등 생활가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호남, 안휘, 흑룡강, 산서, 내몽고 지역은 소비재 수입규모는 작으나 증가율이 높은 곳.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으므로 소비재 시장개척을 모색해야 할 지역이다.

뤄양, 라싸, 시안 등의 지역은 소비재 수입규모가 작고 증가율도 낮아 진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내수시장 진출의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은 인터넷으로 조사됐다. 중국 12개 주요 도시 유통업체 구매담당자 및 소비자 366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8.9%가 인터넷을 통해 한국 상품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잡지(22.5%), 친구·주변인물(18.3%) 보다 높은 수치다. 또 한국 상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일수록 한국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무역원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의 중국내수시장 진출시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인터넷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은 중국의 복잡한 유통망을 극복할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하며 파급력이 크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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