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전히 자동차 수출 미개척지

우리나라 수출의존도가 전통 수출시장인 미국, 일본은 감소한 반면, 유럽과 남미 등 기타 지역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청장 허용석)은 '95년이후부터 '08년까지 최초로 우리나라 수출시장을 분석, 각 분야별로 동향을 파악하고 자료화 했다고 13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08년 우리나라 수출실적은 1만4337만톤에 4220억 달러로 '95년 7707만톤 1251억 달러와 비교하면 수출 중량은 1.9배, 수출총액은 3.4배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전체 수출의 절반을 중국 등 아시아에 팔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지역에 30%를 수출하고 있다.

'95년과 비교해 아시아지역 수출 비중은 큰 차이가 없으나 북미수출은 감소한 반면 유럽과 기타 지역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부국인 아프리카와 CIS(러시아 및 중아아시아)의 수출액은 크게 늘었지만 전체 수출액(아프리카 94억불, CIS 134억불)은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 수출은 913억9000만불로 '95년에 비해 10배정도 증가했으나 미국, 일본 수출액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주요수출 품목은 자동차(7.4%), 선박(8.2%), 반도체(11.6%), 휴대폰(8.2%), 석유제품(8.7%)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 실적은 미국, 러시아 순으로 많았고 아시아는 여전히 자동차 수출 미개척지로 조사됐다. 선박은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409억6000만불 실적으로 '00년보다 5.2배가 늘었다. 반도체는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가 최대시장으로 유럽과 북미 등 나머지 지역 수출 실적은 부진했다. 휴대폰은 유럽, 남미 등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어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

수출 국가가 '00년 114개국에서 '08년 176개국으로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경제위기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것은 수출"이라며 "양자간 FTA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공동체간 FTA체결을 통해 자유무역 효과 극대화와 경제외적인 민간외교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