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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국책사업 실패원인 "차별화부족"…5년,10년후 전략필요

대전시, 연구단지기관 홍보능력 배양 및 정치적 역량 강화해야

대전시의 반복되는 국책사업 유치 실패에 따른 대응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대전시의회(의장 김학원)는 17일 오후 2시 김선창 KAIST 바이오융합연구소장, 강병주 한남대 교수, 전병배 시의회 첨복특위위원장 등 관계전문가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복단지 등 연이은 국책사업 유치실패에 따른 대전시의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선창 KAIST 바이오융합연구소장은 "첨복단지유치 실패를 분석하고 대응책에 중점을 두어 다소 비판적이다"는 서두를 꺼내며 향후 대전시의 첨단과학관련 사업의 성공적인 유치 전략을 제시했다.

김선창 소장은 "대전시가 제출한 평가 자료는 짜임새 있게 정리해 정교하고 완벽한 평가 자료처럼 보이지만 대전시의 우수성이 돋보일 구체적 논리와 현실성 부족으로 타지역과 차별화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누군가 한번만 더 의문을 갖고 제안서를 썼다면 내용의 논리와 깊이, 추진의지를 잘 나타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첨복단지 후보지 선정에서 탈각한 후에도 분통을 터뜨리며 정부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걸 보여주는 결연한 의지를 가진 대전시관계자도 적은 것 같다"며 "이런 전략으로는 유치도 힘들고 유치에 성공해도 효과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향후 첨단과학의 대전시 유치를 위해 김 소장은 ▲첨단과학 분야의 가치창출과 장기적 전략 마련 ▲장기적 전략을 위한 시관계자들의 노력 ▲국가정책 파악과 준비 ▲대덕연구단지 우수성 감소로 인한 인재 영입 ▲공무원 및 연구자 양성과 교육 ▲대전시 이미지 개선 및 세계브랜드화, 대전시와 연구단지 기관들의 홍보능력 배양과 정치적 역량 강화 등을 제안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강병주 한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류병로 한밭대학교 교수, 이석봉 대덕넷 대표, 이창기 대전대학교 교수, 이택구 대전시 경제과학국장, 전병배 대전시의회 첨복특위 위원장의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공통적으로 "대전은 그동안 국책사업에 성공한 사례가 하나도 없다.

인프라 활용을 위한 준비가 부족했다"고 말하며 "대전시가 추구해 나갈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강력한 의지표현과 장기적인 육성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 또 충북오송과 연계방안과 대덕특구와의 소통 및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강병주 교수는 토론을 마무리하면서 "충북은 10년에 걸쳐 일관된 정책으로 보건복지부 관련 국책사업을 거의 다 유치했다. 대전은 시장들의 일관된 정책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5년 10년후를 위한 미래 비젼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강 교수는 "대전시민들은 국내 최대 인적자원 보고인 KAIST와 출연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특히 뇌연구원 설립지 선정을 앞두고 대전이 가진 최대 인프라인 대덕특구와의 원활한 소통과 정치적 역량을 강화해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학원 대전시의회 의장은 "계속되는 국책사업 실패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자 토론회를 개최했다"면서 "오늘 토론에 참석해주신 패널분들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고 대전 발전을 위해 기존의 인프라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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