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위, "냉동보관 줄기세포, 테라토마 조직 확보 2~3일 안에 분석 의뢰할 것"

서울대학교 조사위원회는 냉동보관된 줄기세포와 테라토마 조직을 확보해 곧 DNA 지문 분석에 착수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이르면 22일쯤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조작 의혹에 대해 사흘째 강도 높은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DNA 지문분석을 곧 의뢰하기로 했다.

조사위는 "지금까지 진행한 조사 활동을 통해 냉동보관된 줄기세포와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데이터를 얻는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테라토마 조직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확보한 냉동보관 줄기세포와 테라토마 조직의 DNA 지문분석을 2-3일 안에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황 교수가 냉동보관중이라고 밝힌 5개의 미확인 줄기세포도 해동해서 배양하고 있으며, 충분한 수로 늘어나면 이번 주 안으로 분석을 의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또 "2004년 9월 17일부터 2005년 11월 8일까지의 난자 사용 기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황 교수에게 제공된 난자수가 모두 1천 2백여개라고 주장하고 있어 황 교수팀의 실험 기록과 일치하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조사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논문 진위 여부에 대한 조사위의 판정은 이번주 안으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 DNA 지문분석 작업은 그리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다음주 초 쯤이면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이다. 서울대는 오는 22일 조사위원회 활동에 대한 중간 진행 상황을 공식 브리핑 할 예정이다.

조사위, 황 교수팀 난자 사용기록도 확보…'실용화 가능성' 진실 여부 촉각

노성일 이사장은 황교수팀에 제공된 난자의 개수가 9백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나병원측이 공급한 난자를 합하면 황 교수팀에 공급된 난자는 무려 1천 1백개에 이른다. 황 교수의 주장대로 줄기세포 11개가 만들어 졌다고 하더라도 난자 1백개를 이용해 줄기세포 겨우 하나가 나온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또 만약 만드는데 성공한 줄기세포가 2개 정도라면1/500의 확율로 성공율이 크게 떨어져 줄기세포의 실용화 가능성을 낮추는 일이기도 한다. 서울대학교 조사위원회가 "황 교수팀의 난자 사용기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 조사위가 확보한 난자사용 기록과 노성일 이사장의 난자 제공 주장이 일치하는지도 관심 대상이 됐다. 대덕넷 제휴사 = CBS사회부 최경배 기자 ckbes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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