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사실상 폐쇄, 주요 연구원 컴퓨터 본체 압수 조사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조작 의혹에 대해 진위파악에 나선 서울대학교 조사위원회는 황 교수팀의 연구실을 폐쇄한 채 이틀째 강도 높은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18일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당초 예상보다 강도 높은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위원회는 18일 황우석 교수와, 이병천, 강성근 교수에 대한 직접 면담을 실시했다. 또, 수의대 생명공학연구팀 31명 가운데 출석한 24명에 대해서도 면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조사 중 취득한 내용을 외부에 누설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다는 등의 조항이 포함된 보안서약서에 조사자와 피조사자 모두 서명하도록 했다. 조사위원회는 특히, 줄기세포 배양실에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해 24시간 동안 출입하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어 사실상 줄기세포 연구실을 폐쇄 조치했다.

대신 부득이 실험을 수행해야 할 연구원들은 사전에 조사위원회로부터 출입승인을 받은 뒤 연구실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조사위원회는 또, 교수들과 주요 연구원들의 컴퓨터 본체를 압수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줄기세포와 핵을 제공한 환자세포가 보관된 저온보관용기는 봉인했다. 조사 이틀째인 19일엔 오전 10시부터 조사활동에 들어가 현재까지 조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구원들에 대한 면담과 자료 확보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사가 진행중인 서울대 수의대는 임시 기자실이 설치된 4층을 제외한 전지역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운찬 총장이 조사위원장에게 법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모든 권한을 행사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어 조사 대상과 범위가 어디에 까지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덕넷 제휴사 = CBS사회부 최경배 기자 ckbes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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